재생에너지 누적용량 원전 넘어섰지만...태양광 '쏠림' 어쩌나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5 18:49:47
  • -
  • +
  • 인쇄
지난해 재생에너지 신규설비량 4.8GW
산업용 재생에너지 비중 6.5%로 증가


재생에너지 누적용량이 원자력을 넘어섰지만 '태양광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재생에너지 보급량이 4.8기가와트(GW)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태양광 보급량은 4.4GW으로 전체의 91.6%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태양광이 4.4GW, 풍력 0.1GW, 기타(바이오 등) 0.3GW 순이었다. 이는 정부가 수립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서 목표했던 4.6GW를 넘어선 수준이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연간 설비규모는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태양광의 경우, 안전성을 위해 경사도와 이격거리를 조정하는 등 입지규제가 강화되면서 산지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는 전년의 1.2GW에서 0.4GW 줄어든 0.8GW에 그쳤다. 풍력도 복잡한 절차와 주민반발 등으로 인·허가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설비규모가 전년의 절반인 0.1GW에 불과했다.

지난 2018년~2021년까지 4년간 보급된 재생에너지 용량은 18.2GW로, 이는 2014년~2017년까지 보급된 재생에너지 용량 12.2GW에 비해 1.5배 증가했다. 특히 태양광은 최근 4년간 15.6GW가 보급됐다. 이는 2017년 말 누적 용량 6.4GW보다 2.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용 재생에너지의 비중도 2017년 말 3.2%에서 2021년 10월말 6.5%로 4년 사이에 2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재생에너지 설비는 태양광 21GW, 풍력 1.7GW 등 총 29GW 수준으로 원자력 발전소 설비용량(23.25GW)을 웃돌았다.

▲연도별 재생에너지 보급 실적 (단위: GW)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2017년 수립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르면 현재 6.5% 수준에 불과한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높여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누적 설비용량을 64GW까지 확보해야 하는데, 앞으로 9년동안 추가로 35GW의 설비를 확충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유엔에 제출한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계획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가 아닌 30.2%까지 늘려야 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누적 설비용량을 96GW 이상까지 높여야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NDC 계획을 반영한 재생에너지별 세부적인 연간 이행목표를 제시하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연말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한항공 기내식 용기 '식물성 소재'로 바꾼다

대한항공이 식물성 원료로 만든 기내식 용기를 도입한다.대한항공은 오는 12월부터 밀짚, 사탕수수, 대나무 등 비목재 식물성 원료로 제작된 기내식 용

"배출권거래제, NDC 53% 맞춰 운영"…정부, 산업계 부담 덜어준다

정부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에 대한 산업계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NDC 하한목표인 53%에 맞춰 운영하기로 했다

'젊어지는 삼성전자'...30대 상무·40대 부사장으로 '세대교체'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24명 많은 161명에 대한 임원승진을 단행했다. 인공지능(AI)와 로봇, 반도체 분야에서 미래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중용했다는 게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돈지갑' 나왔다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이 나왔다. 한국조폐공사는 진짜 돈이 담긴 화폐 굿즈 신제품 돈방석·돈지갑을 출시하고, 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와디

파리크라상 '사업부문'과 '투자·관리부문'으로 물적분할한다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물적분할을 진행한다.SPC그룹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에 대해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공사장 오폐수 무단방류로 고발

포스코이앤씨가 오폐수 무단방류 혐의로 광명시로부터 고발당했다.경기도 광명시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원광명지하차도 터파기 과정에

기후/환경

+

땅속에서도 죽지 않는다...북극 동토층 '좀비 산불'로 몸살

땅속으로 파고든 불씨가 죽지않고 타는 '좀비 산불'이 시베리아와 캐나다, 알래스카 등 북극의 새로운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좀비 산불'은 유기토양

기후취약국들 갈수록 '빚더미'..."기후재원 언제까지 대출받아 피해복구?"

기후재난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를 촉발시킨 선진국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다시한번 촉구하고 나섰다.기후

1만2000년만에 분화한 화산...연기 14km까지 치솟아

에티오피아 북동부에 위치한 하일리 굽비 화산(Hayli Gubbi volcano)이 약 1만2000년 만에 처음으로 분화했다고 24일(현지시간) AFP,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

"초미세먼지 줄여라"…정부, 석탄발전소 가동중단에 출력제한 조치

온화한 날씨로 인해 올겨울 초미세먼지(PM2.5)가 지난해보다 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석탄발전소 최대 17기

탄소배출권 사서 메우자?...배출권 의존기업 탄소감축 '제자리'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확대보다 기업의 직접 감축 노력이 우선이라는 국제보고서가 공개되며 상쇄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대한상의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 모집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재생에너지 활용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연수는 오는 12월 10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