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수요 역대 최고 치솟을 듯...정부 "전력수급 차질없다"

장다해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0 14:21:54
  • -
  • +
  • 인쇄
▲ 7월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를 경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월 초부터 극심한 폭염으로 전력 수요도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면서 "이번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가 97.8GW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작년보다 1.2GW 증가한 총 106.6GW의 공급 능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최대 전력수요는 92.6GW를 기록했다. 8일 기록한 역대 7월 최고치 95.6GW에 이어 통계 작성 이후 네 번째로 높은 7월 수치인 것이다. 앞서 7일에도 93.3GW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였던 2022년 7월 7일의 92.9GW를 넘어섰다. 이처럼 7일, 8일, 9일 연속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기록들이 역대 7월 최대 전력 수요 순위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상청이 올 6월부터 9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전망하면서 정부는 최대전력 수요가 8월 2주차에 97.8GW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수요는 역대 최대치였던 작년 피크(97.1GW, 24.8.20일)보다 높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번 냉방기기 사용을 시작하면 지속하는 경향이 있고 8월 초 기온이 7월보다 통계적으로 더 높기 때문이다. 

정부는 충분한 전력공급능력을 확보해 최대 전력수요가 상한치인 97.8GW까지 높아지더라도 예비력은 8.8GW로 전력당국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폭우나 태풍 등으로 설비가 고장나거나,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어 수요가 더 높아질 가능성 등에 대비해 약 8.7GW의 비상자원도 별도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설비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노후화된 설비는 미리 교체하고, 취약설비는 전수 조사하여 사전에 보수작업을 마친 상황이다.

정부는 수요 관리를 위해 저소득·복지시설 무상 냉방기기 설치, 고효율 가전 구매 지원 등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방안을 시행하고 대국민 에너지절약 홍보 및 인센티브 활용(에너지캐시백) 등의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염에 전력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7월 1일부터 연간 전체 에너지 바우처 지원액(최대 70만 1,300원)을 일괄 지급하고, 이와 동시에 전기요금 감면 한도를 확대(최대 월 2만원)하여 지원한다. 또한, 7~8월에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을 완화하여 냉방사용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을 전체적으로 줄이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9월 19일까지 72일간을 여름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한국전력 등 전력 유관 기관과 전력 수급 종합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아직 예비력이 충분해 예상보다 높은 기온에도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폭염, 태풍, 대규모 설비 고장 등 어떠한 위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미리 준비한 위기 대응 수단을 적시에 가동해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현대차, 인니에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 개소...수거부터 교육까지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지역주민 주도형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을 개소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

삼성전자-삼성물산, 혈액으로 암 조기진단 美기업에 1.1억불 투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증상이 없는 사람의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에 16일(현지시간) 1억1000만달러를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기후/환경

+

"70억달러 태양광 보조금 내놔!"...美 22개주 연방정부 대상 소송

트럼프 행정부가 7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자, 미국 22개 주에서 이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16일(현지시간) 롭 본타 미국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탄소감축과 자연회복 동시 추진...UNEP, 개도국에 1억불 투입

유엔환경계획(UNEP)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1억달러 규모의 국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16일(현지시

[주말날씨] 비온 후 '쌀쌀'...서울 기온 5℃까지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워지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비는 17일 저녁 서쪽부터 내리기 시작해 밤사

기후변화에 위력 커진 태풍...알래스카 마을 휩쓸었다

미국 알래스카 해안이 태풍 할롱에 초토화됐다. 폭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150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이 이재민이 됐다.15일(현지시간) 알

올여름 52년만에 제일 더웠다...온열질환자 20% '껑충'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