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꼭 먹어야 할까?...MZ세대 67.6% 긍정적 평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2-03 10:09:14
  • -
  • +
  • 인쇄
▲대체육 브랜드 '배러미트' (사진=신세계푸드)


MZ세대의 67.6%가 식물성 고기인 대체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푸드가 올 1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을 통해 MZ세대인 2030세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6%가 대체육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이용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14.6%의 4.5배가 넘는 비중이다. 

또 대체육을 소비해야 되는 이유(복수응답)로 '환경보존'이 71.4%로 가장 많았다. 동물복지(53.0%), 건강한 식습관(43.5%), 식량난 대비(36.5%) 등도 대체육이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대체육을 먹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42.6%에 달했다. 경험이 없다는 응답자 가운데 앞으로 경험해볼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무려 78.2%로 나왔다. 대체육을 먹어본 경험이 있지만 앞으로 대체육을 찾을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 중 72.3%는 맛과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MZ세대들이 대체육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가치나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국내 비건 인구는 2009년 15만명에서 2019년 150만명으로 10년 사이에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도 MZ세대의 가치소비 경향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채식을 선택하는 이유가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환경보호와 동물윤리 등 자신의 신념에 따라 채식주의자로 탈바꿈하는 경우들이 많다는 것도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비건 인구가 증가하면 채식전문 식당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09년 100여곳에 불과했던 채식전문 식당은 2019년 400여곳으로 늘어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비건인을 위해 채식 메뉴를 취급하는 식당은 채식전문 식당을 포함해 총 948곳에 달한다.

▲대체육 인식 조사 (사진=신세계푸드)


전세계적으로 육류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비중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체 탄소배출량의 약 16.5%가 축산분야에서 발생했다.

또 육류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축산업은 엄청난 환경오염을 초래한다. 전세계 식품업종에서 발생하는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73억톤 중 60%가 육류에서 생긴다. 가축을 키우고 도축 및 유통하는 과정 그리고 소비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신임 대표이사 박윤영 후보 확정...내년 주총에서 의결

KT 신임 대표로 박윤영 후보가 확정됐다.KT 이사회는 지난 16일 박윤영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박윤영 전

'삼성가전' 전기료 공짜거나 할인...삼성전자 대상국가 확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절전을 넘어 전기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

[ESG;스코어]서울 25개 자치구...탄소감축 1위는 '성동구' 꼴찌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온실가스를 2370톤 줄이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388톤을 감축하는데 그치면서 꼴찌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기후/환경

+

수위가 낮아지는 美 오대호...우후죽순 짓는 데이터센터가 원인?

미국 오대호 주변에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건립되면서 오대호 수위가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2019년 이후

정부 '일회용컵' 무상제공 금지 추진...100~200원에 판매

정부가 플라스틱 일회용컵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1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플라스틱 일회용컵 무

겨울에도 비 내리는 북극...기온은 '최고' 해빙은 '최저'

전세계 평균보다 4배 빠르게 오르는 북극은 올해도 최고기온을 경신했다.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제20회 북극 연례보고

국내 대기오염물질, 2016년 이후 '감소세'…초미세먼지 31% 줄었다

국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6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가 17일 발표한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르

반짝이는 트리..뒷편에선 쏟아지는 크리스마스 쓰레기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 포장과 장식, 소비가 몰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폐기물 배출이 단기간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에 따라

캐나다, 메탄배출 '옥죈다'...석유·가스 배출관리 대폭 강화

캐나다 정부가 석유·가스 산업의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해 규제강도를 높인다.16일(현지시간)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는 석유·가스 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