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가공식품만 먹는 '정크 비건'...완전채식이라 괜찮다?

주영지 기자 / 기사승인 : 2022-12-01 11:55:43
  • -
  • +
  • 인쇄
건강한 식물 풍부 식단이 환경에 더 좋아
동물성 식단보다는 정크 비건이 더 낫다
▲ 비건 버거

정크 비건으로 완전한 채식을 하는 것보다 식물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의과대학 공중보건대학원과 교육병원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환경과 건강관련 학술지 랜셋 플래니터리 헬스 11월호에 발표했다.

채식을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 여유가 없을 때, 주로 가공식품으로 시작한다. 이런 비건 가공식품만 먹는 사람들을 '정크 비건'이라고 한다. 콩고기·감자튀김 등 냉동식품을 포함한 가공식품은 영양소가 낮아 '정크푸드'라고 불린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정크푸드를 통한 완전 채식보다 식물이 풍부한 식단을 가지는 것이 건강에도 더 좋고 환경에도 더 좋다.

'건강한 식물 풍부' 식단은 충분한 야채, 과일, 콩류, 견과류 및 통곡물을 포함하는 식단을 의미한다. 상대적으로 덜 건강한 식물성 식품에는 빵과 같은 정제된 곡물 식품, 설탕이 포함된 음료, 과자, 과일 주스 등이 있다.

"식물성 식단은 보편적으로 다 건강하고 환경에 좋은 것으로 치부되지만, 식단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아비바 무시쿠스(Aviva Musicus) 공동저자는 말했다.

▲식품별 온실가스 방출량을 나타낸 표 (자료=The Lancet Planetary Health)


다만 연구진은 동물성 식품 위주로 구성된 식단보다 정크푸드 기반의 완전한 채식이 여전히 환경과 건강에 더 이롭다는 입장이다.

가공육을 포함한 고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식품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동물성 식품이 식물성 식품을 생산할 때보다 물·경작지·비료 등이 더 많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동물성 식단은 식물성 식단에 비해 환경뿐만 아니라 인체 건강에도 더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동물성 식품이 없는 식단을 먹는 사람들은 동물성 식품을 섭취한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낮았다.

다니엘 왕(Daniel Wang) 공동 저자는 "인간의 건강은 궁극적으로 지구 건강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모든 식물성 식단이 동일한 건강과 환경적 이점을 주지 않는다는 인식 아래에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식단이 고안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빙그레 '처음 듣는 광복' 2025 대한민국 광고대상 5관왕

빙그레가 지난 8월 전개한 '처음 듣는 광복' 캠페인이 '2025 대한민국 광고대상'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대한민국 광고대상은 한국광고총연

탈퇴고객 정보도 유출?...불안에 떨고있는 쿠팡 3370만명 소비자

쿠팡이 실제 거래를 하고 있는 2400여만명의 활성고객보다 더 많은 3370만명의 고객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쿠팡에 회원가입한

쿠팡 '3370명' 개인정보 털렸는데...5개월간 몰랐다

쿠팡에서 3370만명에 달하는 고객정보가 모두 털렸다. 이는 쿠팡의 구매이력이 있는 활성고객 2470만명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여서, 사실상 쿠팡에 가입

셀트리온제약 임직원, 청주 미호강서 플로깅 캠페인 진행

셀트리온제약은 28일 충북 청주 미호강에서 플로깅(Plogging) 캠페인 '셀로킹 데이(CELLogging Day)'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플로깅은 '이삭을 줍다' 뜻의 스웨덴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자사주 없애기 시작한 LG...8개 상장사 "기업가치 높이겠다"

LG그룹 8개 계열사가 자사주 소각, 추가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28일 일제히 발표했다. 이날 LG그룹은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

기후/환경

+

강풍에 날아온 지붕 차량 6대 '우지끈'...동해안 피해 속출

강원 동해안에 강풍이 불어 자동차와 지붕이 부서지고 나무와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1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EU, 해저까지 쓰레기 관리…1000㎡당 1개 이하로 규제

유럽연합(EU)이 해안뿐 아니라 해저까지 쓰레기를 관리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해양오염을 그만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취지다.28일(현지시간) 유럽매

깐깐해진 호주 '환경법'…대형 자원프로젝트 '배출공개' 의무화

호주가 25년만에 환경법을 전면 개정해 대형 개발사업의 온실가스 배출 공개를 의무화했다.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의회는 '환경보호&

1주일 내내 '물폭탄'...인니·태국·스리랑카, 기후피해 '눈덩이'

인도네시아와 태국, 스리랑카에서 1주일간 내린 폭우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9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아직 실종자가 많아서 사망자는 더

'CCU 메가프로젝트' 보령·포항만 예타 통과...5년간 3806억 투입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탄소포집·활용(CCU) 실증사업 부지 5곳 가운데 2곳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쓰레기 시멘트' 논란 18년만에...정부, 시멘트 안전성 조사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폐기물이 활용됨에 따라, 정부가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멘트 안전성 조사에 착수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환경단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