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년간 불임을 겪어온 부부가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첫 아이를 갖는 데 성공했다.
남편의 무정자증 때문에 18년간 아이를 가지지 못했던 부부는 AI가 찾아낸 정자로 임신하는데 성공했다고 미국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부부는 전세계 불임 클리닉을 방문하며 실험실에서 난자와 정자를 직접 수정시켜 배아를 생성하는 체외수정을 수차례 시도했다. 그러나 남편이 무정자증을 앓고 있어 체외수정에 실패해 왔다. 무정자증은 정자가 전혀 없거나 일반인에 비해 억분의 1 수준으로 적어지는 희귀질환이다.
실패를 거듭했던 부부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불임치료센터에서 희망을 찾았다. 센터에서 개발한 'STAR'(정자 추적 및 회복) 시스템을 통해 남편의 정액 속에 극소수로 존재하던 정자를 찾아낸 것이다.
STAR는 컬럼비아대 불임치료센터에서 고속 카메라와 이미지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AI 추적시스템으로 세포 수준의 극세 물질을 추적할 수 있다. 현미경 아래 있는 특수 칩에 놓으면 1시간에 800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촬영해 정자 세포를 식별한다. 부부는 이렇게 찾아낸 정자로 체외수정을 시도한 끝에 임신에 성공했다.
제브 윌리엄스 컬럼비아대 불임치료센터 소장은 "STAR 시스템을 통해 여러 무정자증 환자를 구원할 수 있었다"며 "한 질환자의 경우 전문가들이 이틀간 분석해도 찾지 못하던 정자를 단 1시간만에 44개나 찾아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STAR 시스템은 컬럼비아대 불임치료센터에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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