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가 기후 마지노선?…목표 달성해도 빙하 절반 사라진다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6 11:15:28
  • -
  • +
  • 인쇄
2100년까지 평균해수면 90㎜ 증가
"온난화로 작은 빙하 손실 더 치명적"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기온상승을 1.5도로 제한해도 2100년 무렵 전체 빙하의 절반가량이 사라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라운스(David Rounce) 카네기 멜런 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 교수는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1.5도 기온상승이라는 파리기후협약의 목표를 달성해도 2100년까지 지구상에서 49%의 빙하가 녹아 없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전 연구보다 23%나 더 많은 빙하 손실을 예고한 것이다.

빙하 손실은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진다. 연구진은 기온상승을 1.5도로 가정할 경우 지구 평균해수면은 2100년까지 9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20억명의 물 공급을 위협하고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의 위험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지난 20년 동안 쌓인 위성데이터를 이용해 그 어느때보다 더 정확하게 지구의 빙하를 조사했다. 이전 연구들은 특정 빙하에 국한된 경우가 대다수였던 반면 이번 연구는 20만개의 방대한 빙하 데이터를 사용했다.

극지방의 큰 빙하가 아닌 알프스·피레네 산맥 등에 분포한 작은 빙하들의 손실은 더욱 치명적이다. 온난화에 의해 사라지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고산지대의 생물들은 멸종할 가능성이 높다.

라운스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지방의 거대한 빙하를 걱정하지만, 보다 실질적인 위협은 지구촌 곳곳에 퍼져 있는 작은 빙하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구상에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가장 크게 미치는 곳중 하나는 히말라야다. 현재 히말라야 산악지역은 아시아 주요 강들의 발원지로 약 14억명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이노, 독자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국제학술지 등재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성과가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화학공학

KCC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11년 연속 수상

KCC가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제조 부문 우수보고서로 선정되며 11년 연속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대한민국 지속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기후/환경

+

美 뉴잉글랜드 2.5℃까지 상승...온난화 속도 2배 빠르다

미국 북동부 지역 뉴잉글랜드주가 산업화 이전대비 평균기온이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구에서 두번째로 기온 상승속도가 빠른 것이다.4

호주 AI데이터센터 난립에..."마실 물도 부족해질 것"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이 급증하면서 호주가 물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챗GPT'를 운영하는 미국의 오픈AI를 비롯

희토류 독식하는 美국방부..."군사장비 아닌 탈탄소화에 쓰여야"

지속가능한 기술개발에 쓰여야 할 희토류가 군사기술 개발에 사용되면서 기후행동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4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의 공동연

'아프리카펭귄' 멸종 직면...먹이부족에 8년새 '95% 급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서식하는 아프리카펭귄이 멸종위기에 직면해있다.5일(현지시간) 영국 엑서터대학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산림·어

기습폭설에 '빙판길'...서울 발빠른 대처, 경기 '늑장 대처'

지난 4일 오후 6시 퇴근길에 딱 맞춰 쏟아지기 시작한 폭설의 여파는 5일 출근길까지 큰 혼잡과 불편을 초래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은 밤샘 제설작업으

[주말날씨] 중부지방 또 비나 눈...동해안은 건조하고 강풍

폭설과 강추위가 지나고 오는 주말에는 온화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 포근하겠다. 다만 겨울에 접어든 12월인만큼 아침 기온은 0℃ 안팎에 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