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지구온난화 '직격탄'...올해도 폭염가능성 '160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6 11:52:43
  • -
  • +
  • 인쇄
작년 연평균기온 10℃ 돌파...역사상 가장 더운 해
"금세기말까지 연평균기온 10℃를 넘어설 것" 경고

지난해 유례없는 폭염을 기록했던 영국이 올해도 기상이변으로 기록적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160배 증가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평균 기온이 10℃를 돌파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기상청은 지난해 연평균 기온이 10.03℃를 기록했고, 이는 2014년 기록된 9.88℃를 넘어서며 지난 30년 평균보다 0.8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한낮 최고기온은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서며, 이전 최고기록인 38.7℃를 경신한 것이다. 수천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지난해가 영국 역사상 가장 더운 한해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같은 더위는 올해도 영국을 덮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기상청은 "이런 더위가 이제 3~4년꼴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니코스 크리스티디스(Nikos Christidis) 영국 기상청 기후학자는 "금세기말까지 거의 매년 영국 평균기온이 10℃에 도달할 것"이라고 계산했다. 지구온난화가 없었다면 5세기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하는 상황이지만 영국은 이미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받으며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마크 매카시(Mark McCarthy) 영국 기상청 기후학자도 "영국 연평균 기온이 10℃를 넘어선 것은 기후역사에서 주목할 만한 순간"이라며 "관측기록을 보면 이미 지구온난화가 영국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기상청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은 기록상 가장 추웠던 10년 중 9년이 100년 전에 발생했으며, 1884년 이래 2003년부터 10년동안 연간 최고기온을 기록해왔다.

리차드 앨런(Richard Allan) 영국 레딩대학 교수는 "영국의 높은 기온은 더 심각한 폭염, 가뭄, 산불뿐만 아니라 폭우 및 홍수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는 전세계 탄소배출량을 넷제로로 줄여 지구기온이 안정될 때까지 점진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도시의 식물들 생장기간 2주 더 길다...이유는 '인공조명 때문'

도시의 식물들은 밤을 환하게 밝히는 인공조명 때문에 낙엽이 늦게 떨어지는 등 생장시기가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우한대학교와 미국 밴더빌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에 영향..."감정 조절하는 뇌 부위가 비대"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시립대 대학원 신경심리학 연구팀은 기후재난에 노출됐

북극곰 수은 농도 30배 높아졌다...배출량 줄었는데 왜?

전세계적으로 수은 배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북극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체내 수은 농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덴마크 오르후스대학과 코펜하

'개도국 녹색대출 공공자금으로 매입'...IADB, 기후재원 조달방안 제시

미주개발은행(IADB)이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대출을 공공자금으로 매입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후재정 방안을 제시했다. 이

기후변화에 진드기 번식 증가…"라임병 등 감염 위험 커져"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드기가 적은 미국에서 진드기 개체수와 종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진드기의 확산은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폭우 오는데 '캠핑장' 환불 안된다고?..."기상악화시 환불해야"

기후변화로 폭우·폭설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캠핑객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기상악화로 인해 예약한 캠핑장을 취소해도 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