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세미나] 김평중 "위기 봉착한 플라스틱업계 위해 정책지원 필요"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8 16:41:30
  • -
  • +
  • 인쇄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이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녹색금융&ESG세미나'에서 발표하는 모습 ©newstree


법적 구속력이 있는 '플라스틱 국제협약'이 제정될 경우, 국내 관련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루빨리 순환경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인하대학교 녹색금융대학원과 지속가능경영연구소 주최, 뉴스트리와 SDG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녹색금융&ESG세미나'에서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된 '플라스틱 국제협약'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짚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평중 본부장은 "아직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진행하면서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까지 이르지 못했지만 결국 플라스틱 오염물질에 대한 관리강화를 하는 쪽으로 합의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이에 대해 합의하게 되면 국내 산업계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루빨리 대응방안을 모색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국제협약'은 △플라스틱 오염종식 목표연도 △생산감축 혹은 재활용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법적 구속력 △재원조달·기술이전 △협약 조항 마련에 있어 다수결로 정할지 만장일치로 정할지 등 크게 5개 주요 쟁점을 두고 175개국이 모여 논의하고 있다. 최종성안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마지막 회의인 5차 총회에서 도출할 예정이다.

김평중 본부장은 "현재까지 논의된 내용으로 봐서는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기 위한 제품 디자인에 대한 기준, 화학물질 사용량 저감, 수거와 선별시스템 구축을 위한 재원마련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나라는 여러 산유국을 제치고 플라스틱 생산량 4위인 국가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이 협약이 확정되면 적지않은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자전기, 자동차, 건설 등 내구력이 높은 플라스틱은 수명이 길고 수거하기 쉽기 때문에 재활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고, 일회용품이나 포장재 같은 소재들은 대체소재를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석유화학 대기업들은 화학적 재활용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대규모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원료수급과 자금조달 문제로 난관에 봉착해 있고, 포장재 업계는 대부분 영세한 기업들이 포진해 있어서 대체소재 개발을 위해 많은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못된다"면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김범석 청문회 또 '불출석'…국민 10명 중 3명 "영업정지해야"

쿠팡의 창업주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오는 30~31일 열릴 예정인 국회 청문회에 또다시 불참을 통보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국회

쿠팡, 피해자에게 5만원 '구매이용권' 보상...내년 1월 15일부터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피해를 당한 3370만명의 회원에게 1인당 5만원에 달하는 구매이용권을 지급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총 1조6850억원 규모다.해롤드 로

삼천리그룹, 국내 김 전문기업 '성경식품' 100% 인수

삼천리그룹이 국내 대표 김 전문기업인 '성경식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지도표 성경김'으로도 널리 알려

쿠팡 "자체조사 아니다...정부 지시 따른 공조 수사"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셀프조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쿠팡이 "자체조사 아니다"면서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수사였다"고 반박했다.쿠팡은 26일 입장

"니들이 왜 조사해?"…쿠팡 '셀프조사'에 시민 반응 '싸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로 정보가 전송된 정황이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26일 온라인 커

쿠팡 '셀프조사' 발표에 뿔난 정부...제재강도 더 세지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자를 특정했으며 유출정보가 외부로 전송된 정황은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한 쿠

기후/환경

+

재생에너지 확장에도...올해 화석연료 탄소배출 또 '사상최고'

재생에너지 설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 전세계 화석연료 기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사상최고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

지구날씨 왜 이래?...북반구는 '폭설' 남반구는 '폭염'

지구 북반구에 위치한 북유럽과 미국 동북부는 눈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반면 남반구에 위치한 남아메리카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28일(현지시

'극과극' 美 날씨...동부는 '눈폭탄' 서부는 '물폭탄'

미국 동부는 폭설, 서부는 폭우에 몸살을 앓고 있다.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북부는 26일~27일(현지시간)까지 폭설에 뒤덮였다. 뉴욕주 산간도시인 피니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772개 기업에 23.6억톤 할당

내년부터 2030년까지 거래할 수 있는 23억6229만톤의 '온실가스 배출권'이 국내 772개 기업에 할당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1월 11일 국무회의 의결

[아듀! 2025] 폭우와 가뭄 '동시에'...데이터로 본 '올해 한반도 기후'

을사년인 2025년은 지구촌 곳곳에서 기록적인 고온과 한파, 국지적 폭우와 가뭄이 반복되며 기후변동성이 한층 더 극단적으로 나타난 한해였다.지구 평

"탈탄소화 빨라졌다"…올해 에너지전환 투자규모 2.2조달러

올해 전세계 에너지전환 투자규모가 약 2조2000억달러(약 3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막대한 자금이 청정에너지로 투자되면서 전세계 탈탄소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