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세미나] 권오정 "플라스틱 크레딧은 오염 막는 자발적 해결대안"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8 16:50:21
  • -
  • +
  • 인쇄
▲권오정 ABC INC. 지속가능혁신팀리더가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녹색금융&ESG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newstree

"플라스틱 크레딧은 플라스틱 오염문제를 해결하면서 순환경제 인프라와 정책 공백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다."

권오정 ABC INC. 지속가능혁신팀리더는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인하대학교 녹색금융대학원과 지속가능경영연구소 주최, 뉴스트리와 SDG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녹색금융&ESG세미나'에서 '플라스틱 오염의 자발적 해결 대안: 플라스틱 크레딧'을 주제로 한 세션발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권 팀리더는 ABC에서 개발한 플라스틱 크레딧 '리플'(RePL;Plastic Waste Reduction Program)에 대해 "수거활동 실적을 보상받는 WCC(Waste Collection Credit)와 재활용 처리실적을 보상받는 WRC(Waste Recycling)로 나눠져 있다"면서 "플라스틱 크레딧은 탄소 등에 비해 눈에 보이는 실물이 있어 비교적 직관적이고 투명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현재 많은 해외 기업·기관들이 플라스틱 크레딧 프로그램에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 권 팀리더는 "다국적 플라스틱 소비재 기업들은 자체 넷제로 달성을 위해 다양한 플라스틱 크레딧을 발급·유통하고 있으며, 세계은행은 플라스틱 크레딧과 연계되는 1억달러 규모의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연동 채권을 발행했다"면서 "필리핀 환경부는 2023년 EPR제도를 도입해 올 4월까지 약 3만톤의 플라스틱 크레딧을 소각했다"고 밝혔다.

ABC의 '리플'은 폐플라스틱 수거와 재생활동을 통한 지역사회의 균형발전과 자연의 회복을 목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플라스틱 폐기물 수집 및 재활용 데이터 모니터링으로 실적을 관리하고 있다. 권 팀리더는 "리플의 기본 토대는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사회 과제를 해결하고 참여자들에게 소득을 창출시키는 일"이라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리플' 재활용 시설 5개가 가동되고 있고, 앞으로 7년간 약 20만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거·재활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태국, 방글라데시에서 수집 및 재활용 프로젝트를 개발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아시아 전체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권 팀리더는 밝혔다.

그는 "플라스틱 시장은 탄소시장에 비해 작고 연구 진척도 더디다"면서 "하지만 각국 정부가 플라스틱 규제에 속도를 내고 있고, 소비자들의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어 앞으로 플라스틱 크레딧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이어 권 리더는 "개발도상국이 플라스틱에 대응할 제도를 정비하고 플라스틱 규제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도 폐플라스틱은 계속해서 배출될 것"이라며 "이 과도기에서 인프라 구축을 도와주고 정책적 공백을 메우는 플라스틱 크레딧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고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립환경과학원·SK하이닉스 '반도체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에 '맞손'

반도체 생산에서 폐기까지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국립환경과학원과 SK하이닉스가 협력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2일 경기 이천

피자도 받고 소외청소년에 기부도...22일 '업비트 피자데이'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오는 22일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맞아 '2025 업비트 피자데이'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비트코인 피자데이'는

현대百, 크리스마스 트리로 보라매공원에 '도심숲' 조성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트리 연출에 사용됐던 전나무를 활용해 도심숲 조성에 나선다.현대백화점은 오는 22일 서울 보라매공원에 도심숲 '더

경기도, 카페 50곳에 텀블러세척기 구입비 90% 지원

경기도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도내 민간 카페 50곳에 텀블러세척기 구입비를 지원하는 '텀블러세척기 구입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

[손기원의 ESG인사이드] ESG경영 이끄는 세가지 축

지난 5년간 ESG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기업 경영의 구조적 전환을 유도해왔다. 그 흐름을 이끈 세 가지 동인(driver)은 기술, 공시, 금융이다. 이 중 기술과

자연복원 참여기업 ESG실적 인정...첫 민관협력 사업 진행

기업이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자연환경 복원사업에 참여하면 ESG 경영실적으로 인정해주는 시범사업이 민관협력으로 진행된다.환경부는 민간기업인

기후/환경

+

침엽림 산불피해 1.5배 높다...수종 다양한 숲 '산불 방패막'

침엽수로 조성된 산림은 여러 수종이 섞여있는 혼합림에 비해 산불이 발생했을 때 1.5배 더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올 3월 의성에서 시

[새 정부에 바란다] "산불을 키운 산림청…산림정책 대전환 시급"

올 3월 역대급 산불피해가 발생했듯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이미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를 국

중금속 오염 준설토로 농지 조성?...자자체들은 '뒷짐'

중금속과 화합물에 관한 농지개량 기준이 있지만 이 있으나, 이행하는 지방 자치 단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환경실천연합회가 올 2~4월까지 수도권

중국 날씨 왜 이래?...43°C였다가 다음날은 20℃

중국 북부 내륙이 한낮에 40℃ 넘게 치솟았다가 그 다음날 20℃까지 뚝 떨어지는 이상 기후현상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21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에

한반도 서식확인 생물 10년새 35% 증가…6만1230종 등재

한반도에 서식하는 생물이 지난 10년간 35%, 습지보호지역에선 5배 늘었다.국립생물자원관은 유엔(UN)이 정한 5월 22일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앞두고 2

"2030년 전세계 청소년 5억명 비만이나 과체중"...원인은?

2030년에 이르면 전세계 청소년 가운데 5억명이 비만이거나 과체중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 청소년 건강 및 복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