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세미나] 아로마티카 "소재 단일화와 수거까지...순환경제 구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8 21:18:34
  • -
  • +
  • 인쇄
▲김세령 아로마티카 ESG팀장이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녹색금융&ESG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newstree

"소재 단일화와 직접 수거를 통해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환경교육까지 병행하고 있다."

김세령 아로마티카 ESG팀장은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인하대학교 녹색금융대학원과 지속가능경영연구소 주최, 뉴스트리와 SDG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녹색금융&ESG세미나'에서 '지속가능한 뷰티브랜드의 플라스틱 자원순환을 위한 패키징 사례'를 주제로 플라스틱 순환경제 사례를 발표했다.

2004년 창립해 천연향, 비건 포뮬러를 제조하는 아로마티카는 패키지도 2021년 3월 뷰티업계 최초로 헤어제품 12종에 100% 재활용 페트를 적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패키지에 주력하고 있다. 펌프는 원터치 캡으로, 유색 용기는 투명 용기로, 표면 인쇄는 수분리 라벨로 전환해 재활용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또 유리용기는 2019년부터 폐유리 90%를 사용한 재활용 무색 유리로 사용하고, 차광이 필요한 제품에만 색유리 대신 코팅유리를 쓰고 있다.

복합재질이었던 패키지들도 PE 혹은 알루미늄으로 단일화했다. 아로마티카에서 쓰는 플라스틱은 58%가 재생원료, 유리는 97%가 재생원료라고 김 팀장은 밝혔다. 용기나 섬유로 재활용 가능한 고품질 재활용 자원의 투명 페트를 92% 수준까지 높였으며 특히 모든 무색 페트는 재활용 원료를 적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비목재 종이포장재, 고체형 샴푸바 등 다방면으로 포장재를 감축하거나 전환하고 있다고 김 팀장은 덧붙였다.

김 팀장은 "무엇보다 아로마티카는 용기 재사용이 편리하도록 구조를 설계했다"면서 "다 쓴 용기는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잔여물을 최소화할 수 있고, 세척이 용이하게끔 곡선형으로 용기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아로마티카는 2016년 리필팩 7종을 출시한 이후 삼푸, 주방세제까지 20종으로 확장했다. 지금까지 판매된 리필팩은 63만개로, 이는 플라스틱 용기(300ml) 71만개, 플라스틱 양 21.5톤에 해당한다. 2020년 6월 화장품 리필 스테이션 오픈 후 자사 매장에서 리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김 팀장에 따르면 약 90%가 직접 용기를 들고 방문해 리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로마티카는 투명페트 자원순환 캠페인 '조인더서클'(Join The Circle)을 통해 2021년부터 자사 제품 및 투명 페트병을 직접 전기트럭으로 수거해 재활용하고 있다. 서울·경기에 위치한 30곳의 제로웨이스트샵과 연대해 강남구청, 학교 등 다양한 기관들과 캠페인을 실행중이며 2024년 누적 수거량은 14톤으로 생수병(500ml) 기준 약 70만개를 수거했다. 수거된 공병은 세척해 재활용 원료 공장에 전달하고, 자사 용기 제작시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끝으로 김 팀장은 "기업이 노력해도 소비문화와 대중이 함께 움직여야 플라스틱 감축이 가능할 것"이라며 아로마티카는 환경교육 측면에서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최남수의 ESG풍향계] 조정기간 거친 ESG...내년 향방은?

올 한 해 ESG는 제도적으로 조정기간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고 SEC(증

기후/환경

+

폭염과 폭우에 시달린 올가을...육지와 바다 기온 '역대 2위'

올가을 평균기온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가을 기후특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 9~11월 평균기온은 16.1℃를 기

폐허가 된 동남아 일대...'대홍수·산사태'로 사망자 '눈덩이'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 일대가 폭우로 발생한 대홍수와 산사태로 폐허로 변했다. 사망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4일(현지시간) AP

[날씨] 수도권 '퇴근길' 눈 온다...첫눈부터 '펑펑'

오늘 퇴근길에 눈을 맞을 수도 있다. 4일 오후 6시경 수도권에 눈이 시간당 1∼3㎝씩 거세게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발해만 쪽

2040년 '플라스틱 오염' 2배 증가...그런데 97% 줄이는게 가능하다고?

반환·재사용 제도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을 2040년까지 97%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사립재단 '퓨

"집값 떨어져"...美 부동산 기후위험 데이터 비공개로 전환

미국 최대 부동산 매물사이트인 질로우(Zillow)가 부동산의 기후위기 노출 위험도를 공개하는 기능을 삭제했다고 최근 가디언이 보도했다. 집값이 떨어

껌은 '미세플라스틱 폭탄'...플라스틱 성분인데 규제 사각

껌이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때문에 껌을 씹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양의 미세·나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