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커머스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포스트' '칼로 AI 프로필' 등 비핵심 사업들을 정리한다.
6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4월 전문 창작자들을 위한 콘텐츠 서비스 '포스트'를 종료할 예정이다. 포스트에 올라온 글들은 '네이버 블로그'로 이전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6월에는 개인 사업자를 위한 무료 홈페이지 제작서비스 '모두'를 10년만에 접는다. 대신 네이버가 커머스 서비스로 제공하는 '스마트플레이스'와 '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해 사업자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지난해 '네이버랩 언어변환기'와 '시리즈온' 등 비핵심 사업들을 접었다.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는 오는 7월 '칼로 AI 프로필' 서비스를 공식 종료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의 새로운 AI 서비스 방향성에 맞는 재정비를 위해 칼로 AI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일부터 광주광역시와 전주시 등 일부 지역에서 '카카오T 바이크' 서비스를 종료했다. 또 울산광역시에서도 1일부터 전동 바이크 서비스를 종료하고 일반 바이크만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하는 등 사업을 축소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지역별 수요, 공급 이동 인프라는 물론 이용자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운영 최적화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페이도 이달 1일부터 청구서 문서·내역, 전자문서 등을 확인할 수 있던 '인증·내 문서함'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가 '곁가지' 사업을 접는 이유는 AI와 커머스 등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네이버는 앞서 지난 11월 향후 6년간 1조원을 AI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카카오는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해 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15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신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우리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가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으며,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과 AI를 핵심으로 정의하며 사용자와 시장에 인정받는 AI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국내 주요 IT기업인 네이버·카카오가 AI 등 미래 먹거리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곁가지 사업들을 쳐내고, 캐시카우가 될 수 있는 사업을 키우기 위해 몸정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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