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접고, AI 프로필도 종료...네이버·카카오 '곁가지' 쳐낸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6 15:59:47
  • -
  • +
  • 인쇄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커머스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포스트' '칼로 AI 프로필' 등 비핵심 사업들을 정리한다.

6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4월 전문 창작자들을 위한 콘텐츠 서비스 '포스트'를 종료할 예정이다. 포스트에 올라온 글들은 '네이버 블로그'로 이전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6월에는 개인 사업자를 위한 무료 홈페이지 제작서비스 '모두'를 10년만에 접는다. 대신 네이버가 커머스 서비스로 제공하는 '스마트플레이스'와 '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해 사업자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지난해 '네이버랩 언어변환기'와 '시리즈온' 등 비핵심 사업들을 접었다.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는 오는 7월 '칼로 AI 프로필' 서비스를 공식 종료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의 새로운 AI 서비스 방향성에 맞는 재정비를 위해 칼로 AI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일부터 광주광역시와 전주시 등 일부 지역에서 '카카오T 바이크' 서비스를 종료했다. 또 울산광역시에서도 1일부터 전동 바이크 서비스를 종료하고 일반 바이크만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하는 등 사업을 축소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지역별 수요, 공급 이동 인프라는 물론 이용자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운영 최적화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페이도 이달 1일부터 청구서 문서·내역, 전자문서 등을 확인할 수 있던 '인증·내 문서함'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가 '곁가지' 사업을 접는 이유는 AI와 커머스 등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네이버는 앞서 지난 11월 향후 6년간 1조원을 AI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카카오는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해 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15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신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우리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가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으며,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과 AI를 핵심으로 정의하며 사용자와 시장에 인정받는 AI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국내 주요 IT기업인 네이버·카카오가 AI 등 미래 먹거리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곁가지 사업들을 쳐내고, 캐시카우가 될 수 있는 사업을 키우기 위해 몸정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기후/환경

+

유럽 교회의 오르간 조율기록이 기후온난화 추적 데이터?

유럽의 각 교회에서 오르간을 조율할 당시 기록된 기온이 기후온난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영국 노팅엄 트렌트

AI로 도로살얼음까지 예보...정부 '4차 기후위기 대응대책' 확정

겨울철 '도로위 암살자'로 불리는 살얼음(블랙아이스)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12시간전에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취약계층이 폭염과 한파로

그린란드 쓰나미 원인 밝혀졌다…"해저지진 아닌 빙하붕괴"

그린란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가 해저 지진 때문이 아니라 빙하 붕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22일(현지시간) 스페인 환경&

美트리는 전기료 천만원...英트리는 재생에너지 전력

영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전력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탄소배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영국 전력망 운영을 분석한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기후부, 환경 연구개발 현장 중심 전환…탄소중립·순환경제 기술 발굴

환경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