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임원들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 현장에 직접 참가해 인공지능(AI)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를 찾기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T 대표와 김영섭 KT 대표, 이상엽 LGU+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직접 참석했다. CES는 매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전시회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은 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올해 사업 방향성과 트렌드를 공유한다.
이통3사 가운데 유일하게 SKT는 'AI 데이터센터'(DC)를 핵심 콘셉트로 CES에 전시관까지 마련했다. 부스 중앙에는 역동적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6m 높이 대형 LED 기둥을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에너지, AI, 운영, 보안 등 SK그룹이 보유한 4가지 AI DC 설루션과 이와 관련한 총 32개 아이템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에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올해 출시를 준비중인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의 구체적인 서비스 일정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상 SKT 대표는 SK하이닉스, SKC, SK엔무브 등 SK 계열사들과 함께 SK 공동전시관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유 대표는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CES에 참석했으며, 올해에도 여러 글로벌 AI 기업들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전시관을 운영하진 않지만 임직원 참관단을 파견해 여러 협력사들을 만나볼 계획이다. 특히 KT는 지난 2017년 이후 8년만에 김영섭 CEO가 CES 현장을 찾는다. 김 대표는 임직원들과 함께 CES 현장을 둘러보고 글로벌 협력 구축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통신업계에서는 김영섭 대표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의지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2024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5년간 수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고, 파트너십 계약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중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또 소형언어모델인 '파이 3.5' 기반 산업별 특화 모델 출시도 예고했다.
KT 관계자는 "김 대표님을 비롯해 주요 임원이 CES에 참가한다"며 "빅테크 전시 참관 등을 통해 글로벌 AI 기술과 서비스 트렌드 및 시장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상엽 CTO를 필두로 AI 기반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총괄인 최윤호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장 등이 포함된 AI 관련 부서 임직원 참관단을 파견한다. 참관단은 AI 전환(AX) 역량 강화 및 사업파트너 발굴을 위해 통신 및 가전업체들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사업협력 방안을 타진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홈 사물인터넷(IoT), 기업 고객용 상품 등 AI 기술이 접목된 사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자사 AI '익시'의 개선 방향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는 다양한 해외 사업자 부스를 방문해 자사 기술 역량을 점검하고, 더욱 발전한 서비스 로드맵을 구상해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CES 2025는 7일~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며, 전세계 160개국에서 기업 4500여곳이 참가해 첨단기술과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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