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빈, 환경공단과 손잡고 무색페트병 회수기반 강화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5 17:10:49
  • -
  • +
  • 인쇄
▲김정빈 수퍼빈 대표(좌)와 임상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수퍼빈)

수퍼빈이 고품질 재생원료인 무색페트병의 직접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손을 잡았다.

수퍼빈은 한국환경공단과 무인회수기 보급활성화 등을 통해 고품질 무색페트병 선별·회수 기반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재생원료 생산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폐기물 선별장 의존도를 낮추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의 정책효과를 극대화해 페트병의 회수율과 재활용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목표다.

공단은 무인회수기 운영 성과 및 고품질 재생원료 생산 사례의 국내외 전파와 자원순환 교육과 정책 홍보를 담당한다. 수퍼빈은 인공지능(AI) 기반 무인회수기 '네프론'의 기술고도화, 고품질 재생펠릿(r-Pellet) 생산체계 확산 그리고 국내외 세미나를 통한 K-순환경제 성공사례 및 기술공유와 자문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수퍼빈은 무인회수기 '네프론'과 각 지역의 대면회수 서비스, 수퍼빈모아 그리고 자원순환가게 운영을 통해 전국 216개 지자체 중 136개 지자체서 재활용품 회수 및 보상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수집된 폐페트 재활용품은 자체 플레이크와 펠릿 공장을 통해서 석유에서 만들어지는 펠릿을 대체하는 높은 품질의 재생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국내 유명화장품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수퍼빈의 재생원료로 화장품 용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국내 플라스틱 순환경제 사례로 영국 로이터통신이 선정하는 지속가능어워드 순환경제 부문에서 레노버, 듀폰 등을 제치고 수상을 하기도 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공단과 협력해 더 많은 고품질 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렇게 확보한 원료를 바탕으로 재생원료 생산을 확대해 국내 소재산업이 필요로 하는 공급망 역할을 해나가겠다"라며 "국내외에서 최초로 설계된 선별장 대신 시민들의 참여로 재활용품을 수집하고, 이를 원료로 석유를 대체하는 고품질 재생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대표적인 컨설팅사 삼정KPMG의 '다시 불어올 폐기물 열풍,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할 전망이며, 특히 단일 소재로 재활용 가치가 높은 무색 페트병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미흡한 선별·회수 인프라로 고품질 플라스틱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수퍼빈의 이번 협약과 기술 모델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