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부터 민간아파트도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대상

장다해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7 10:29:53
  • -
  • +
  • 인쇄

오는 6월말부터 민간아파트들도 태양광과 단열 등을 강화해 '제로에너지건축물' 기준을 맞췄는지 심사받게 된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00제곱미터(㎡) 이상 민간 건축물과 30가구 이상 민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ZEB·Zero Energy Building) 5등급 수준을 의무화하기 위한 규제 심사를 진행한다. 6월 30일 시행하는 것이 목표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은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와 생산하는 에너지를 합쳐 에너지 사용량이 '제로(0)'가 되는 건축물을 지향한다.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1등급(100% 이상)에서 5등급(20∼40% 미만)으로 나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짓는 공공주택은 지난 2023년부터 ZEB 5등급 인증이 의무화돼 있다. 하지만 민간아파트는 5등급의 80∼90% 수준의 완화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이때 에너지 자립률은 13∼17% 수준이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자립률은 9% 수준이다. 국가 전체 전력의 약 40%를 소비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재생에너지 자립률은 1.7%였다. 2022년 에너지 자립도는 0.20로 OECD 평균이 0.8을 넘는 것과 비교하면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민간아파트도 공공주택처럼 ZEB 5등급 인증이 의무화되면 건물 단열을 높이고 태양광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서 아파트를 건축해야 한다. 이 기준을 충족하려면 고성능 단열재와 고효율 창호, 태양광 설비 등이 필요해 공사비가 오를 수밖에 없다.

정부도 아파트가 ZEB 5등급 수준을 충족하려면 가구당 건축비가 약 130만원(84㎡ 세대 기준)가량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단열효과 높아지기 때문에 연간 에너지 비용을 약 22만원을 절약할 수 있어, 6년 이내 추가 건축비를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토부는 에너지 성능 기준 강화에 따른 업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대체 인정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부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거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 부족분을 채우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장난감 기부하면 H포인트 증정"

현대백화점이 오는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7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점포에서 '플라스틱 장난감 업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2025 그린에너텍' 17일 개막...환경·에너지 기술 한자리에

환경산업 전문 B2B 전시회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그린에너

"화력발전 최소발전용량이 재생에너지 가로막아"...공익감사 청구

화력발전을 과도하게 우대한다고 비판받는 최소발전용량과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가 제기됐다.기후솔루션과 당진환경운동연합은 3일 서울

가축분뇨를 농촌 에너지로 활용...기아, 홍성에 시설 지원

기아가 홍성에서도 온실가스 감축과 지역사회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가축분뇨의 자원화 및 에너지화에 나선다.기아는 지난 2일 충남 홍성군청에서

삼성전자도 구글처럼 '워터 포지티브' 사업...환경부와 '신풍습지' 개선

기업이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돌려보내는 '워터 포지티브' 사업이 국내에서 첫 착공식을 가졌다.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일 오후

마실 물도 부족한 강릉 시민들...지자체와 기업들 생수기부 '쇄도'

4개월 넘게 비가 내리지 않고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에게 전국 각처에서 생부 기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강릉시는 기부받은 생수를 취약

기후/환경

+

2만톤 급수에도 저수율 13% 붕괴 직전...강릉시, 아파트 수돗물 잠근다

이번 주말에 서울과 수도권에는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정작 비가 절실한 강릉은 비소식이 전혀 없어 물 부족 사태는 주말 사

서울 온실가스 70% 건물서 배출..."건축물 녹색전환 위한 제도지원 시급"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0%가 건축물에서 비롯되지만 이를 관리 지원할 제도나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어서 건축물에 대한 녹색전환 제도를 마련

아프간 이틀만에 또 6.2지진...세차례 지진에 사망자 '눈덩이'

아프가니스탄이 세 차례에 걸쳐 발생한 지진으로 사상자가 3600여명이 넘어섰다.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GFZ)에 따르면 아프간 동남부 지역에 4일(현지시

[주말날씨] 이틀간 '100㎜' 퍼붓는다...가뭄 겪는 강릉은?

이번 주말에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강한 비가 쏟아진다.토요일인 6일은 늦은 새벽 수도권과 충남권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돼 오전중에 강원 내륙&middo

[윤미경칼럼] '강릉의 가뭄'...무엇이 최악사태 불렀나?

4개월 넘게 비가 내리지 않은 강릉의 상황은 참담하다. 수도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제한급수를 사상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고, 개학한 학교에서는 개

물이 얼마나 빠졌으면...오봉저수지 20년만에 발견된 '티코'

극심한 가뭄에 저수율이 13%대로 떨어진 강릉 오봉저수지에서 20여년전에 수몰됐던 티코 차량이 발견돼 화제다.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과 강원도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