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로 흘러간 미세플라스틱의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예측모델이 개발돼 바닷속 오염원 차단과 정화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호주 뉴캐슬대학교와 서호주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호주의 연안만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이동을 유발하는 지형·기후적 요인을 정리하고, 관련 수치들을 모델링 방식으로 종합한 3차원(3D) 모델링 체계를 개발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예측모델은 바람과 조류, 파랑, 해수면, 전선, 강 하구 유입, 생물활동 등 10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과정을 개별 항목별로 분석하고, 이들이 어떻게 미세플라스틱의 수평·수직 경로와 최종 축적 위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얕고 폐쇄적인 지형일수록 해류의 순환이 약해 미세플라스틱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된다. 또 파도와 조류의 상호작용이 해저 침전이나 해변 퇴적, 재부유에 영향을 준다. 조류 단계, 염분 전선 등도 미세플라스틱의 이동경로에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복잡한 체계에 연구진은 "부유 상태, 침강 속도, 해변 퇴적, 재부유, 생물 이동 등 모든 과정이 반영돼야 현실적인 예측이 가능하다"며 "현재와 같은 단순한 분포조사로는 정책 개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정립된 3차원 모델링 체계에 대해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폭풍 증가, 강수변동이 미세플라스틱 이동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커질 것"이라며 "예측모델이 오염원 차단과 축적지 정화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정책 도구로 활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ceDirect' 7월 7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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