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각국 계획대로 탄소감축하면 "지구온도 1.5°C 넘는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4 13:21:53
  • -
  • +
  • 인쇄
멜버른대 보고서 "인도와 중국, 탄소감축 계획반영"
중국은 2060년, 인도는 2070년에 '탄소중립' 목표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회담에서 제시된 온실가스 배출공약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지 못할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다만 2°C 이하로는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세계 세번째 탄소배출국인 인도가 207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서약을 반영해 분석한 결과,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약 1.9°C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의 저자이자 IPCC의 주 저자인 말테 마인샤우젠 멜버른대학 기후과학 부교수는 "인도와 중국의 2030년 배출 목표의 개선과 207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인도의 계획 때문에 지구온난화의 주요 양상이 크게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를 비롯한 각국의 공약이 이행될 경우, 지구 상승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약 1.9°C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상한선 2°C보다 낮지만,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명시된 하한선 1.5°C보다 높은 수치다.

마인샤우젠 부교수는 190개국의 공약 및 배출 경로가 온난화를 2°C 이하로 제한할 가능성을 50% 이상까지 높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도 결국 조건부로, 이는 국가들의 신뢰할 수 있는 넷제로 공약 및 개발도상국들의 탄소중립 달성 여부에 달려있다.

마인샤우젠 부교수에 따르면 기온상승 1.5°C 제한 목표는 여전히 난관으로 남아있으며, 대략 목표치의 90%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

에드워드 밀리밴드 영국 전 노동당 대표는 훨씬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모호하고 근거없는 넷제로 목표로 성공을 판단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며 호주를 예로 들어 "호주의 경우 2050년 넷제로 목표를 세웠지만, 2030년 계획은 기온을 무려 4°C까지 상승시키는 것"이라고 분석됐다. 밀리밴드는 "10년 내 배출량 절반 감축은 1.5°C 유지에 필요한 긴급성, 명확성 및 특수성을 반영한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목표를 정치지도자들이 바꾸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호주도 아직 1.5°C 배출감축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알록 샤르마 COP26 회장 또한 2030년까지 전세계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일 단기 목표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상승기온 1.5°C로 제한하려면 이번 COP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지구 상승기온을 1.5°C 이내로 제한하려면 2030년까지 전세계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약 45% 줄여야 한다. 글래스고 회담의 주요 인사들조차 국가들이 해당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인정했지만, 공약과 45% 감축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 격차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COP의 핵심과제이기도 하다.

현재 선진국들은 늦어도 2050년까지, 개발도상국들은 206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배출국인 중국은 2060년을 목표로 설정했는데,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이 목표치를 더 빨리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207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인도의 계획은 부진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인도는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를 500Gw까지 늘리고 자국 경제의 배출을 45% 줄이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인도 탄소배출량은 2040년까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정지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인샤우젠 부교수는 "인도를 포함한 수많은 국가의 넷제로 목표들이 국제지원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네이버-두나무, 주식교환 3개월 연기…심사 지연에 규제 리스크까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주주총회 및 거래 종결 일정이 3개월 뒤로 미뤄졌다.네이버는 기존 5

'소프트' 꼬리표 뗀 '엔씨'…"게임 넘어 AI·플랫폼으로 사업 확장"

엔씨소프트가 설립 29년만에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하고 인공지능(AI)과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주력 지적

기후/환경

+

[영상]사막에 150mm 폭풍우...전쟁에 이상기후까지 덮친 중동지역

사막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최대 150mm 이상의 극한폭우가 쏟아지는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나타났다. 연간 강수량을 훨씬

AI로 '초미세먼지' 관측 정확도 높였다...구름낀 지역도 측정가능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를 인공지능(AI)으로 초미세먼지(PM 2.5)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

[기후테크]"시멘트 1톤 만들면 탄소 1톤"…수소로 해법 찾았다

"시멘트를 만들면 똑같은 양의 탄소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걸 개선하는 기술이 개발된 적이 없어요."기후테크 스타트업 '트라이매스'는 시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북극..."녹는 속도 예상보다 빨라"

북극 얼음이 예상보다도 빠르게 줄면서 관측 이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겨울철 최대치조차 과거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관측이다.27일(현지시간)

[이번주 날씨] '반가운 봄비'...비온뒤 낮기온 20℃ 안팎

가뭄을 다소 해소시켜줄 반가운 봄비가 내린다. 비가 오는 기간 대기질이 개선되겠지만, 이후 다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겠다. 또 강수 직후 건조한

[주말날씨] 일교차 크지만 낮 20℃...건조한 바람 '불조심'

이번 주말은 20℃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며 전국이 대체로 맑고 따뜻하지만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 산불 위험도 높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안개와 약한 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