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제2의 체르노빌?…美 화물열차 사고 미스터리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7 16:34:51
  • -
  • +
  • 인쇄
화학물질 폭발에 주민들 불안호소
'오하이오체르노빌' 해시태그 확산
▲지난 3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영상=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화학 물질을 운반하던 열차가 탈선 사고를 일으켜 큰 화재가 발생한 뒤 화학 물질 유출로 인한 위험성에 대해 무분별한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약 2주 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화학 물질을 운반하던 열차의 탈선 사고로 인해 음모론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의 화학 물질 처리는 마무리됐으나 인근 주민들은 화학 물질로 인한 다른 위험성이나 부작용이 있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우익 성향의 일부 논평가들은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특별한 증거 없이 '체르노빌 2.0'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수질 오염 등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들이 게시한 영상에는 수중 생물이 죽어있는 모습이나 개울 바닥을 긁으니 기름기 같은 오염물이 떠오르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수생 생물이 죽은 장면을 모아 오하이오주 수질 오염을 주장하는 영상(영상=트위터 캡처)

이번 사고가 지난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에 못지않은 환경 재앙임에도 당국과 철도회사, 주류 미디어가 사실을 의도적으로 감추고 있다는 주장이다.

SNS뿐만 아니라 방송사인 폭스뉴스에서도 '체르노빌처럼 보이는 오하이오 마을' 같은 제목을 사용하는 상황이다.

케이블 뉴스 채널인 뉴스네이션 기자가 탈선 사고를 취재하던 도중 체포되자 음모론을 더 부추기는 계기도 됐다. 현재 뉴스네이션의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크리스 쿠오모 전 CNN 앵커는 자사 기자 체포와 관련해 "이런 일은 힘 있는 자들이 접근을 원치 않을 때 일어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주장이 인터넷에 확산하면서 '오하이오체르노빌'(#OhioChernobyl)이라는 해시태그도 퍼져 나가고 있다.

▲개울 바닥을 긁자 화학 물질로 추정되는 기름기가 떠오른다(영상=트위터 캡처)

탈선 사고는 지난 3일 발생했다. 열차 150량 중 50량이 탈선했고 그 과정에서 화재도 발생했다. 당국은 당시 폭발 사고를 우려해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화학물질은 통제 발화 방식으로 연소시켜 처리했다.

이로 인해 연소된 화학 물질 연기는 수 시간 동안 공중에 배출됐다. 시커먼 연기가 구름처럼 퍼져나가는 모습을 불안해하며 촬영한 영상도 SNS에 다수 올라왔다.

그 뒤 환경보호청(EPA)은 공기 질이 안전한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발표했고 마을 주민들의 복귀도 허용했다. 현재까지 수돗물에 대한 수질검사에서도 위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EPA는 개인이 만든 우물 등은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마을 주민 회의에서는 참석한 당국자들에게 공기와 물이 안전하다는 확약을 달라는 압박성 발언들이 나오기도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대기업 취업문 '활짝' 열렸다…채용 규모 5만여명

삼성그룹,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2026년 상반기 공개채용에 본격 돌입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5만여명으로 확대되고, 인공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하나금융, 20억 규모 'ESG 더블임팩트 펀드' 참여기업 모집

하나금융그룹이 ES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매칭펀드 참여기업 모집에 나선다.하나금융그룹은 18일 사회혁신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2026 하나 ESG

기후/환경

+

"온실가스 규제 왜 없애는 거야?"...美 24개주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4개주가 기후규제를 철회한 트럼프 행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온난화 속도 2배 빨라졌다..."2030년 전에 1.5℃ 도달할듯"

최근 10년동안 지구온난화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지면서 기존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기후위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독일 포츠담 기후영향

[주말날씨] "봄나들이 가기 좋은 날"...한낮 15℃까지 상승

이번 주말은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완연한 봄이라는 사실이 체감되겠다.21일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안정된 날씨가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슈퍼 엘니뇨'가 다가온다…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예고

오는 2027년 엘니뇨 영향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지난해 대형 메탄누출 사고 4400건..대부분 석유·가스 시설

지난해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이 누출되는 대형사고가 44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UCLA) 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