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18건 토네이도 강타...265㎞ 강풍에 폐허가 된 美마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3 14:47:08
  • -
  • +
  • 인쇄
▲22일(현지시간) 토네이도로 폐허가 된 美 아이오와주 그린필드 마을


미국 휴스턴이 토네이도로 쑥대밭이 된지 1주일도 채 안돼 이번에는 아이오와주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마을이 초토화됐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등은 전날 아이오와주에서 최소 18건에 달하는 토네이도가 발생해 5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응급 구조대원들이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아이오와주 그린필드에서 파손된 건물들 잔해를 수색하고 있어, 피해상황에 대한 정확한 집계를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그린필드에 닥친 토네이도는 풍속이 시속 219∼265km인 EF-3 등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휴스턴을 강타했던 풍속 177km 토네이도보다 더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그린필드 마을을 휩쓴 것이다. 

그린필드는 아이오와 디모인에서 남서쪽으로 88.5㎞ 떨어진 인구 약 2000명이 거주하는 마을이다. 평화롭던 마을은 토네이도가 강타하면서 하루아침에 주택과 나무, 자동차들이 모두 파괴돼 폐허로 변했다. 마을 인근에 설치된 거대한 풍력발전단지의 대형터빈 6기도 폭풍에 쓰러졌다.

그린필드 남서쪽 도로에서는 차를 몰고 가던 한 여성 운전자가 폭풍 속으로 차량이 휩쓸리면서 사망했다. 아이오와 당국은 이 여성을 비롯해 지역 곳곳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지금까지 5명이 사망하고 최소 3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수색 및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부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기상학자 존 포터는 "이번 토네이도의 범위는 64㎞가 넘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2021년 12월 켄터키주 메이필드를 강타한 시속 267∼320㎞의 EF-4 토네이도 이후 가장 최악의 피해를 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토네이도 발생빈도도 더 잦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기상청은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를 포함한 중부 지역에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중남부에서 동부 버몬트주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강풍과 우박, 토네이도가 강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텍사스 일부지역은 지난 16일 덮친 토네이도 피해로 대규모 정전이 1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때이른 폭염까지 찾아와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휴스턴을 비롯한 텍사스 남동부 지역의 체감기온은 38℃를 넘었다. 이 폭염은 6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올들어 벌써 45번 발령...서울 고농도 오존 더 늘어난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올여름 서울에서 고농도 오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14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 19일 서울에서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세계은행, 아마존 산림복원에 2억弗 채권 발행한다

세계은행이 아마존 열대우림 복원을 위해 2억달러(약 2754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13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아마존 열대우림 산림녹화 활동을

"삼성전자 2030년 RE100 달성하면 14조원 절감한다"

2030년까지 삼성전자가 RE100을 달성하면 14조4000억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3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동아시아 테크기업 13곳이

SK에너지, 열병합발전시스템 구축...탄소배출 줄인다

SK에너지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을 만들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물론 운용비용까지 줄이고 있다.SK에너지는 4년전 가동을

오존층 파괴하는 'HCFC 농도' 30년만에 감소..."국제규제 덕분"

오존층을 파괴하고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수소염화불화탄소(HCFC) 농도가 30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사회가 한마음으로 오존층을

[영상] 온난화에 질식하는 제주 앞바다…하얗게 변했다

온난화에 제주도 앞바다가 하얗게 질식하고 있다.11일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이 공개한 '2023년 마을어장 자원생태환경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