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기가 막혀...中 인플루언서 '김치는 전통음식' 또 억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7 12:11:29
  • -
  • +
  • 인쇄
▲조회수 3000만회가 넘은 김치관련 릴스 영상(좌)과 김치 논란을 일으킨 중국 유튜버 리쯔치(우) (사진=서경덕)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농촌생활을 배경으로 제작한 영상에서 "김치는 중국음식"이라는 억지 주장을 또 펼치고 있다.

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이같은 주장을 담은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 조회수가 3000만회를 넘었다. 3편으로 나눠 올린 영상에는 농촌생활을 하고 있는 한 중국 남성이 김치를 직접 담가먹는 과정을 담았다.

그런데 이 영상에 'Chineseculture'(중국문화), 'Chinesecuisine'(전통중국요리)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마치 김치가 중국문화인양 홍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치를 둘러싼 중국 인플루언서의 억지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는 당시 구독자 1400만여명인 중국 유튜버 리쯔치가 김치를 중국 전통음식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유튜버 역시 농촌생활을 배경으로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배추에 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빨간 양념을 묻혀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영상에 올렸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농촌생활을 이용해 김치를 홍보하는 이유는 오래전부터 중국 시골에서 만들어 먹었던 음식"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인들이 한국 문화를 주목하고 즐기다보니 중국인들의 열등감이 날로 심해져 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역이용해 더 세련된 방식으로 한국문화를 전세계에 널리 알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치'가 우리나라 고유음식이라는 것은 오랜 문헌에서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고려말인 1400년대에 만들어진 조리서 '산가요록'(山家要錄)에서 김치가 언급돼 있다.

'산가요록'에서는 동치미와 나박김치와 같은 물김치류나 날 채소에 양념을 버무려서 2차 발효를 유도하는 '즙지히'라는 김치류와 소금을 넣지 않은 무염김치도 소개돼 있다. 피클에 가까운 염장채소인 중국의 '파오차이'(paocai)와 조리과정이 확연히 다르다.

다만 고려시대에는 김치에 고춧가루는 사용하지 않았다. 고춧가루는 임진왜란 시기에 국내에 들어왔다는 게 정설이다. 배추로 김치를 담그지도 않았다. 오늘날과 같은 둥그런 배추가 국내 들어온 시기는 1800년대라고 한다. 통배추가 국내에서 본격 재배되면서 오늘날의 김치가 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경기도, 주택 단열공사비 지원 시행..."온실가스 감축 효과"

경기도가 주택에 단열보강, 고성능 창호 설치 등의 공사비를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주택 패시브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ESG;스코어]지자체 ESG평가 S등급 '無'...광역단체 꼴찌는?

우리나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와 경상남도가 2025년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시장이 수개월째 공석인 대구광역시

철강·시멘트 공장에 AI 투입했더니…탄소배출 줄고 비용도 감소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운영 최적화가 탄소감축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ESG 전문매체 ESG뉴스에 따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사회봉사단 '국무총리표창' 수상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사회봉사단이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 15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KGC인삼

美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EPR 제도' 확산되나?

미국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2026년을 전후로 큰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2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자재·에너지 전문매체 아

[최남수의 ESG풍향계] 'S' 관리소홀로 위기 맞는 기업들

최근들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나 중대재해 같은 안전사고로 위기를 맞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쿠팡, SK텔레콤, KT, 포스코 등 기업들이 그 주인

기후/환경

+

[날씨] 또 '한파' 덮친다...영하권 강추위에 강풍까지

8일 다시 강추위가 몰려오겠다. 7일 저녁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8일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날보다 5℃ 이상, 강원 내륙&m

수도권 직매립 금지 1주일...쓰레기 2% 수도권밖으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되자 수도권 쓰레기의 2%는 수도권 밖으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수도권에서 생활폐기물

기후위기 '시간'까지 흔든다...극지방 빙하가 원인

기후변화가 날씨와 생태계 변화를 초래하는 것을 넘어, 절대기준으로 간주하는 '시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현지시간) 해외 과

씻고 빨래한 물로 맥주를?…美스타트업의 발칙한 시도

샤워나 세탁을 한 후 발생한 가정용 생활폐수를 깨끗하게 정화시킨 물로 만든 맥주가 등장했다.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수(水)처리 스타트업 '

아보카도의 '불편한 진실'...환경파괴에 원주민 착취까지

건강식으로 주목받는 아보카도가 사실은 생산 과정에서 환경파괴와 원주민 착취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주 생산국인 멕시코에

북반구는 눈폭탄, 남반구는 살인폭염…극단으로 치닫는 지구

현재 지구에서는 폭설과 폭염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극단적인 기후양상을 보이고 있어, 기후위기가 이같은 양극화 현상을 더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