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기업 호감도' 3년째 상승...74%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필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7 09:32:41
  • -
  • +
  • 인쇄

기업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호감도가 3년째 상승하고 있다. 기업은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만들며, 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꼽았다. 또 국민의 74%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사회구성원으로서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기업호감지수(Corporate Favorite Index, CFI)' 조사에서 기업 호감도가 100점 만점에 56.3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해당 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이며, 3년 연속 호감의 기준선인 50점을 상회하는 결과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생산성, 국제경쟁력, 국가경제 기여, 윤리경영, 지역사회공헌, 기업문화, 친환경 등 7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100에 가까우면 호감도가 높은 것이고, 0에 가까우면 낮은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일하는 방식 등 기업문화 개선, 윤리경영 실천 노력 그리고 지역사회와 환경을 위한 경영이 예년에 비해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문화 개선'은 50.9에서 55.8로 4.9포인트(p) 상승해 7대 평가요소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윤리경영 실천'과 '지역사회공헌'도 각각 3.1p, 2.3p 상승했다. 전반적 호감도 역시 3.1p 상승하며 전체적인 점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신기업가정신'이 기업 내부에 확산돼 활발한 실천이 이어진 결과로, 경제계의 자발적인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생산성 향상·기술개발' 지표는 유일하게 감소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내외의 불확실성, 첨단산업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국민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대한상의 기업호감도 조사결과 (자료=대한상의)

기업에 대해 호감을 가지는 주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가경제에 기여'가 40.8%로 가장 많았고, '일자리 창출'이 26.5%, '사회적 공헌활동'이 11.8% 그리고 'ESG 경영 확산'이 9.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기업문화 개선노력 부족'이 31.6%로 가장 많았고 '준법·윤리경영미흡'이 26.3%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상생경영부족'의 비중도 21.1%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기업에게 바라는 우선과제로 경제적 분야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39.7%로 가장 많았고 '적극적 R&D 통한 신기술 개발'(20.6%)과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16.1%)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외 '수출 통한 국부 기여'(9.7%), '스타트업 등에 대한 적극적 투자'(8.2%)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사회적 분야는 '근로자 복지 향상과 안전한 근로환경'이 31.7%로 꼽혔다. 이어 '대기업-중소기업 상생'(17.8%)과 '준법경영 및 일탈방지'(14.7%), '기후위기 대응한 친환경 경영실천'(11.1%), '다양성 포용 등 기업문화 개선'(11.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이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사회구성원으로서 필수적이다'는 응답이 무려 74%로 나타났다. 상의는 "이는 작년 조사(58.6%)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라며 "기업이 경제적 역할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를 바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민의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기업이 생산성·기술 향상 등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규제 개선과 R&D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신기업가정신 확산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기후/환경

+

또 물에 잠긴 파키스탄...폭우에 빙하 녹은 물까지 덮쳤다

몬순(우기)를 맞은 파키스탄에 이상고온으로 빙하까지 녹아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1

40℃로 치솟는 英..."이 추세면 2070년대 폭염 사망자 3만명" 경고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2070년대에 연간 3만명 넘는 사람들이 폭염에 의해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10일(현지시간)

李대통령 한마디에 지자체들 발빠르게 폭염대책 마련

폭염에 취약계층과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

서울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 4.2℃까지 차이...이유는?

서울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5℃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도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가 최대 4.2℃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의 면

[주말날씨] 백두대간 서쪽은 '찜통더위'...동쪽은 '더위' 꺾여

이번 주말에도 백두대간 서쪽과 내륙은 체감온도가 35℃를 넘나드는 '극한폭염'이 이어지겠다. 곳곳에서 낮동안의 폭염의 영향으로 밤에도 기온이 내

'참치' 늘고 '오징어' 줄고...뜨거워진 동해안 어종 바뀌고 있다

동해안은 전세계 연안에 비해 수온이 3배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탓에 어종도 바뀌고 있다.연일 35℃가 넘는 폭염이 한창인 10일 오후 3시 동해안의 수온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