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날인 21일 주민센터와 은행들은 사람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고, 온라인에서는 서버가 먹통이 될 정도로 신청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은 카드사와 지역화폐 앱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약간 다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소비쿠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1인당 기본 15만원이지만,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원을 받는다.
신청 첫 주인 21∼25일만 요일제가 적용된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각각 신청할 수 있다. 26일부터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또 6월 18일까지 태어난 신생아들에게도 쿠폰이 지급된다. 이후에 태어난 신생아는 9월 12일 이전에 출생신고를 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보장수급 자격이 바뀌거나 해외에 있다가 귀국한 경우도 신고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소비쿠폰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화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다만 카드사로 받느냐 지역화폐로 받느냐에 따라 사용처 등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카드의 경우 배달앱과 온라인결제가 제한적이다. 반면 서울사랑상품권의 경우 공공배달앱과 소상공인 온라인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서울배달플러스 땡겨요'에서는 2만원 이상 3회 주문하면 1만원을 지역화폐로 환급해준다. 지역별로 지역화폐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정보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카드형으로 받을 경우의 장점은 사용지역 변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다. 따라서 쿠폰 사용기간에 이사계획이 있다면 카드형으로 받는 게 좋다. 지역화폐는 교환이 어렵다.
또 6월 18일 이후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사를 갔다면 3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했다 해도 환수되지는 않는다.
신용·체크카드로 받기를 원하는 경우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 9개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 콜센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영업점이 없는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각 은행 앱을 통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받는다.
이번 소비쿠폰은 외식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편의점, 생활용품점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쿠폰 사용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흥업소를 제외한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가맹점'들이다.
'외식 프랜차이즈'는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직영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직영점의 경우에도 서울 매장에서는 '땡겨요' 앱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해 사용할 수 있지만, 서울 외 지역 직영점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도미노피자, 신세계푸드 등은 자사 앱으로 주문할 때 현장결제를 신청하면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27일까지 자사앱으로 행사 버거 세트를 구입하면 버거 단품을 추가 증정하는 '와페모 데이' 이벤트를 연다.
배달앱 일부 서비스에서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배달앱에서는 원칙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쓸 수 없지만, 가맹점 자체 단말기를 사용해 대면으로 결제할 때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주문할 때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만나서 결제' 기능의 접근성을 높였다. '만나서 결제'는 배민이 배달까지 맡는 알뜰배달이나 한집배달이 아니라 '가게배달'로 주문할 때 쓸 수 있는 결제방식이다.
대표적인 소비쿠폰 사용처로 꼽히는 편의점은 소비쿠폰을 겨냥한 다채로운 기획전과 할인행사를 준비했다. GS25는 인기 라면과 자체브랜드(PB)상품을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25%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축산 제품을 중심으로 기획상품도 선보인다. CU는 카드사 제휴 할인 외에 자체 앱인 포켓CU 포인트 페이백 행사, 간편식 한정 판매 등을, 세븐일레븐은 생필품 할인행사와 택배 판매 상품 기획전을 연다.
다이소는 30%가량의 '가맹점'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나머지 70%는 직영점인 탓에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
소비쿠폰은 오는 11월말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모두 국고로 환수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소비쿠폰 신청기간을 틈타 스미싱 문자가 늘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기관에서는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안내문자를 보내지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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