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과 광주, 산청 등을 물바다로 만들었던 이번 집중호우로 경작지 2만9448헥타르(㏊)가 물에 잠겼다. 이는 축구장 4만1000여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20일까지 5일간 이어진 집중호우 피해상황을 지난 21일 기준으로 이같이 잠정집계했다고 22일 밝혔다.
작물별 피해상황은 논 2만5517㏊가 침수되면서 벼 농사 피해가 가장 컸고, 논콩(2108㏊)이 그 뒤를 이었다. 고추밭이 344㏊, 딸기밭이 162㏊, 멜론이 145㏊, 대파·수박이 각 132㏊, 포도가 105㏊ 잠겼다.
지역별로는 1만6710㏊가 잠긴 충남의 피해가 가장 컸고, 전남 7757㏊, 경남 3792㏊ 순이었다.
가축(꿀벌 제외)은 닭 145만마리, 오리 15만1000마리, 메추리 15만마리, 돼지 775마리, 소 737마리, 염소 96마리 등 모두 175만여마리가 침수로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호우 피해로 일부 농산물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수박과 멜론은 부여(수박), 담양·곡성(멜론) 등지의 침수 피해와 제철 농산물 수요가 겹쳐 당분간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쪽파는 충남 예산·아산 등지가 주산지여서 당분간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폭염과 폭우로 일부 농산물 가격은 이미 강세다. 수박은 지난 15일부터 1통 평균 소매가격이 3만원을 웃돌고 있다. 전날 기준 3만1374원으로 지난해보다 26.3% 비싸다. 배추 1개 가격은 전날 5240원으로 5000원을 넘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44.7% 비싸지만 1년 전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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