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공항부지 '태양광발전소'로 변신한다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5 07:00:02
  • -
  • +
  • 인쇄
세계 각국 공항 앞다퉈 태양광 패널 설치
인천공항도 "2040년까지 RE100 달성할것"

높은 탄소배출량, 소음 그리고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공항이 태양광에너지 발전소로 변신하고 있다.
 
공항은 넓은 부지에 공간이 뻥 뚫려있다. 이런 공항의 부지를 이용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그만큼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호주 RMIT대학 연구원들은 공항 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지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연구팀은 "호주정부가 소유한 공항 가운데 21곳만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도 1만7000개의 주거용 태양광 패널보다 10배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15만2000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15만2000톤의 탄소는 7만1000대에서 뿜어내는 탄소배출과 맞먹는 양이다.

연구에 참여한 체인 선(Chayn Sun) 연구원은 "모든 공항은 적절한 유형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전세계에 위치한 공항은 물론 대형 건물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어마어마한 양의 전력을 소비하는 공항이 태양광에너지 발전소로 변신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태양광에너지 발전소는 대부분 농지와 삼림에 건설되기 때문에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공항은 이같은 지적에서 자유롭다.

사실 인천공항만 해도 2019년 배출한 탄소배출량은 147만5422톤에 달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2억2500만그루가 1년동안 흡수하는 탄소량이다. 이를 의식한듯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개항 20주년을 맞은 올해 아시아 공항 최초로 'RE100' 캠페인을 도입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비율을 100%로 끌어올려 '에너지 자립 공항'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히면서 태양광 발전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 캐노피형태(지붕에 설치하는 형태)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약 1200kW 규모로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에는 동일 주차장에 동일 형태로 1500kW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7315kW의 전력을 태양광을 통해 생산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해 공항의 에너지 자립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곳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다른 나라의 공항들도 마찬가지로 태양광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호주 멜버른공항은 축구장 26개 크기의 태양광 발전소가 있다. 호주내 최대 규모다. 공항에서 연간 사용되는 에너지의 15~20%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인도 코친국제공항은 지난 2015년부터 태양광 발전을 시작했다. 넓은 공항부지에 4만6000개가 넘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20년 이내로 30만톤의 탄소를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 에드먼턴국제공항에도 30만개가 넘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지난해 설치된 이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앞으로 공항뿐 아니라 인근지역 2만7000여가구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캐나다는 앞으로 공항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연간 10만6000톤의 탄소를 줄일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기후/환경

+

역대 가장 더웠던 '최근 10년'...바다 에너지 흡수량 '포화상태'

지난 10여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가 인류 에너지 사용량의 18배에 달하는 열을 흡수하며 온난화가 가속되고

하와이 2~3개월치 비가 '하루에'...120년 된 '댐' 붕괴위기

하와이 오아후섬에 2~3개월에 걸쳐 내려야 할 비가 하루에 몽땅 내리는 바람에 대홍수가 발생했다.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 오아후

'히말라야 빙하' 녹는 속도 2배...20억명 생존 위협

히말라야 빙하의 녹는 속도가 2000년 이후 2배로 빨라지면서 20억명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네팔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ICIMOD)는 힌두

[이번주 날씨] 21℃까지 '껑충'...일교차 크고 미세먼지 '극성'

이번주는 온화하고 따뜻한 기온으로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지겠지만 공기질은 좋지 않다. 또 일교차가 매우 커서 환절기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주 중

중동 전쟁 4주째...초기 2주에 온실가스 505만톤 배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지 14일만에 500만톤이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전세계 84개 저배출 국가가 배출한 온실가

"온실가스 규제 왜 없애는 거야?"...美 24개주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4개주가 기후규제를 철회한 트럼프 행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