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떠다니는 우주쓰레기 '100조개'...우주도 오염되고 있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0 12:23:09
  • -
  • +
  • 인쇄
인공위성 9000개..이미 포화인데 계속 증가
NASA "우주쓰레기 줄여야...국제협약 시급"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제 과학자들이 우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국제협약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영국 폴리머스대, 런던 동물학회(ZSL), 캘리포니아공대 등의 과학자들은 9일(현지시간) 미국과학진흥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EurekAlert!'에 전세계 국가들이 우주쓰레기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제조약 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은 9000개에 이른다. 2030년에 이르면 이 위성들의 숫자가 6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이렇게 위성이 늘어나면서 우주에 고장난 위성이나 버려진 발사체 등 우주 쓰레기들도 그만큼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지금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궤도에는 10㎝ 이상의 쓰레기가 3만6500여개가 떠다니고 있다. 지름 1㎝ 이상의 쓰레기는 100만개가 넘고, 지름 1㎜~1㎝의 작은 조각들은 약 3억3000만개가 떠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극미세 조각까지 합치면 100조개가 넘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일반적으로 우주쓰레기는 초속 8만㎞의 속도로 날아다닌다. 현재의 기술로는 무중력 상태에서 날아오는 우주쓰레기 파편을 방어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8년 NASA 도널드 케슬러는 우주쓰레기들이 충돌을 거듭하면서 더욱 파편화되고 있고, 이런 파편들이 늘어나 인류가 더이상 우주에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더구나 최근들어 우주 인터넷망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지구 궤도는 이미 인공위성으로 포화 상태다.

실제 국제우주정거장(ISS)은 날아오는 우주쓰레기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6월과 10월 두차례 회피 기동을 실시한 바 있다. ISS는 1999~2021년 사이에 총 29차례의 충돌 위험에 직면했고, 2020년 한해에만 3차례나 발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충돌 위험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과학자들은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위성의 지속가능성이 보장되려면 우주쓰레기에 대한 국제협정을 체결해 위성 사용자와 생산자에게 위성을 제작할 때부터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기술적용 등 폐기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멜리사 퀸 스페이스포트 콘월 책임자는 "위성은 현재 인간·경제·안보 및 지구의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람과 지구를 위한 우주 이용은 이미 위험한 수준에 있다"며 "인류가 해양을 이용해 온 과거와 비교하면 우주 이용의 미래를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주에서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모든 지도자들에게 우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동으로 책임질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차기 대표 선정 9부 능선...'박윤영·주형철·홍원표'로 압축

KT 차기 사장 후보가 박윤영, 주형철, 홍원표 3명으로 좁혀졌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월 16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

하나금융,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차량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전기차량을 이동차량으로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차량 지원은 주로 도시 외곽에 위치한 장애인

LS전선, 국내 전선업계 최초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

LS전선이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UL솔루션스(Underwriters Laboratories Solutions)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ESG;스코어]서울에서 탄소감축 꼴찌한 '강남구'...1위 지자체 어디?

지방자치단체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서 전라남도 신안군이 1081톤으로 감축률 1위를 기록했고, 부산 서구는 온실가스가 오히려 115톤 증가하면서 감축률

kt ds, 취약계층 500가구에 '김장나눔' 봉사활동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지난 6일 서울 구로구 화원종합복지관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kt ds 임직

폐철에서 고급철 회수...현대제철, 철스크랩 설비에 1700억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해 2032년까지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도입 등

기후/환경

+

"AI에게 건물 냉난방 맡겼더니...에너지 사용량 42.5% 절감"

건물의 냉난방장치 제어를 인공지능(AI)에게 맡겼더니 에너지 사용량이 42.5%나 절감됐을 뿐 아니라 실내 공기질도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문현준

"곧 규모 8강진이 닥칠 수 있다"…대지진 공포에 휩싸인 일본

한밤중 규모 7.5의 강진으로 땅이 흔들리면서 쓰나미 경보까지 발생하자, 일본 열도는 또다시 대지진의 공포에 휩싸였다. 7.5 강진 이후 발생한 규모 6.4

경기도, 도심 미세먼지 불법배출 사업장 16곳 적발

경기도는 도심지 미세먼지 발생사업장 330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불법행위 집중수사에서 16개 사업장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9일 밝혔

英 굴 서식지 복원 나섰다...연안 생태계 회복 프로젝트

영국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굴 서식지 복원 프로젝트가 시작됐다.8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포지티브뉴스(Positive News)에 따르면, 영국 정부와 보전단

中 신흥국 녹색공급망 노리나?...해외 그린테크에 800억불 투자

중국이 지난 1년간 해외 그린테크 프로젝트에 약 80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신흥국 녹색공급망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8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

이번엔 '플라스틱 국제협약' 합의 도출?...환경총회에서 논의 재개

3년간 논의에도 아무런 성과없이 끝난 플라스틱 국제협약이 현재 열리고 있는 유엔환경총회(UNEA-7)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