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재생에너지 발전량 40% 넘었다

장다해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8 15:28:14
  • -
  • +
  • 인쇄
▲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사진=연합뉴스)

호주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40%를 넘어섰다.

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의 주요 전력망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 1~3월까지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이 있는 동부 5개 주와 호주 수도 특별구(ACT)에서 사용된 전기의 43%가 재생에너지로 생산됐다. 지난해 호주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39%였다.

여기에 노후발전소가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도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는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늘어나면서 올 1분기 화력발전소 발전량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재생에너지가 호주 에너지 시장의 사실상 주력으로 등장하면서 동부 해안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은 5.1% 감소했다.

호주가 재생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었던 데는 집권 여당인 노동당이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높였기에 가능했다. 옥상 태양광 패널의 전력 생산량은 16%, 풍력발전소의 전력 생산량은 18% 그리고 대형 태양광 발전소의 전력 생산량은 10%씩 늘었다. 대형 배터리가 전력망에 연결되면서 배터리 저장용량은 86% 급증했다.

호주의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신기록을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빅토리아주와 남호주 주민들의 에어컨 사용량이 늘었지만, 옥상 태양광 발전 등 전국 400만 가구 이상이 태양광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었다. 평균 도매 전기 요금은 지난해 마지막 분기보다 6% 하락했지만 2024년 1분기보다는 여전히 9% 높았다. 전년 동기대비 상승한 것은 주로 수력 발전 비용이 급증한 태즈메이니아의 도매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부 본토 주들의 평균 전기요금은 전반적으로 2.5% 하락했다. 석탄 및 수력에너지 비용 상승은 저렴한 태양광과 풍력 사용 증가로 대부분 상쇄됐다. 실제로 에너지 경제금융분석연구소의 요한나 보이어 분석가에 따르면 한낮에 태양이 가장 높을 때 도매 전기요금이 0%이거나 마이너스인 경우가 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넥사 어드바이저리 스테파니 바시르 최고경영자는 "재생에너지 발전과 배터리가 도매 가격 및 배출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에너지 안보, 신뢰, 경제성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바니아 정부가 2030년까지 전력의 82%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진력을 가속화하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2030년까지 78% 보급한다더니...올해 저메탄사료 보급률 2%

정부가 2030년까지 전국 가축의 78%에 '저메탄사료'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보급률은 2% 남짓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정부가 계획만 세우고 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