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난 못 버틴다...20년내 모든 건물 개보수해야"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5 11:48:22
  • -
  • +
  • 인쇄
국제부동산산업박람회 제러미 러프킨 기조연설
온실가스 40%가 건축...난민·데이터센터 대비해야
▲국제부동산산업박람회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제러미 리프킨 (사진=MIPIM)

기후재난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모든 건축물을 20년내 보강해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깐느에서 개최된 국제부동산산업박람회(MIPIM)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세계적인 행동주의 철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가정집, 사무실, 공장 등 모든 건물들은 기후변화를 버텨낼 재간이 없다"면서 "전세계 모든 건물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들고, 기후재난을 견딜 수 있도록 20~30년 내 개보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프킨은 현재 전세계가 '3번째 대멸종'의 재현을 앞두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있었던 5번의 대멸종 가운데 약 2억4500만년전 페름기에 벌어진 3번째 대멸종은 대규모 화산지대가 방출한 이산화탄소로 땅이 급격히 메마르고, 큰 산불로 이어진 게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그 원인이 화산이 아닌 인류의 탄소발자국인 것이다.

부동산산업이 현 사태에 대한 책임과 이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는 게 리프킨의 설명이다. 부동산산업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운용되는 자금 규모는 362조달러(약 47경원)에 달한다.

리프킨은 기후변화가 가장 큰 도전이지만, 도전은 곧 기회와 맏물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후재난은 정치적인 행정구역이나 국경 따위는 신경 쓰지도 않는다"면서 부동산 부지를 생태적인 지역 단위로 나눠서 볼 필요성을 역설했다.

일례로 앞으로 기후재난으로 기후난민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생할 전망이기 때문에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해체·조립이 빠르게 가능한 주거형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 수요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모든 빌딩이 통신망의 교점인 '노드'처럼 건물 내 데이터센터를 갖출 것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프킨은 "건축을 비롯한 기반시설이 향후 기후변화 대응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건축이 곧 미래라고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부동산은 기후변화와 동떨어져있기 때문에 끓는 물 속의 개구리가 되기 전에 바뀌어야 한다"며 업계의 대응을 촉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시중은행들 생산적 금융 '잰걸음'…지역과 첨단산업에 투자확대

부동산 대출 중심이던 시중은행들이 지역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그리고 첨단산업 등 생산적 금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투자경쟁에

SKT, ESG 스타트업 육성하는 '스케치포굿' 참여기업 모집

SK텔레콤이 차세대 ESG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SKTCH for Good(스케치포굿)'을 론칭하고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기후/환경

+

와인 맛 바뀌나?… 기후변화에 산지·재배 방식 모두 '흔들'

기후변화로 재배 환경이 달라지면서 미국 뉴욕 핑거레이크 지역 와이너리들이 품종과 재배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인간 생존한계 넘은 폭염 시작됐다…35℃에서도 치명적

인간의 생존한계를 넘어선 폭염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35℃의 폭염에서도 치명적인 열스트레스가 형성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호주국

[날씨] 9일 강풍 동반한 '요란한 비'...제주는 250㎜ '폭우'

9~10일 전국적으로 강풍과 천둥·번개까지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

이탈리아 해변 45% 사라진다고?…해수면 상승과 침식 여파

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가 겹치면서 이탈리아 해변이 사라지고 있다.6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해수면 상승과 폭풍 증

'기후소송'에 족쇄 채우는 美정부...'석유기업 면책법' 추진

미국의 각 주와 도시들이 석유 등 화석연료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확대되자, 공화당과 일부 주정부가 이같은 소송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입

[기후테크] 탄소로 돈을 만든다고?...뉴톤의 AI 평가솔루션

탄소감축 프로젝트가 돈이 될까? 탄소감축 프로젝트를 예측하고 분석해서 '탄소크레딧'이라는 자산을 만들어주는 기업이 있다. 바로 기후테크 스타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