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은 대한민국 건국정신이다"

뉴스트리 / 기사승인 : 2021-05-02 08: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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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때 편찬된 '삼국유사'에 기록돼 있어
'홍익인간'(弘益人間).

'홍익인간'은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이다. 현재 헌법에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현 대한민국이 계승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건국강령 제1장'에 건국정신으로 명시돼 있고, 교육기본법(법률 제86호)에도 명시돼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안다. 마치 대한민국의 수도가 '서울'이라는 것을 아는 것처럼.

'홍익인간'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고려시대 일연이 편찬한 삼국유사다.

  <삼국유사> '고조선' 조.
"古記云。昔有桓國 庶子桓雄。數意天下。貪求人世。父知子意。下視三危太伯 可以弘益人間。乃授天符印三箇......." 고기에 왈 “옛적에 (환인의 나라) 환국이 있었다. 서자 환웅이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세상을 구하고자 하거늘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아시고 삼위산과 태백산을 둘러보니 가히 홍익인간 할 만하여 이에 천부인세개를 주고..... "

  <교육기본법> 제2조(교육이념)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人類共榮)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그런데 교육기본법 제2조 교육이념에서 '홍익인간' 을 삭제하는 교육기본법 일부법률개정안을 국회의원 12명이 발의했다. '홍익인간' 문구를 없애는 교육기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한 의원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민형배, 김민철, 문진석, 변재일, 소병훈, 신정훈, 안규백, 양경숙, 양기대, 이정문, 황운하, 김철민 의원 등이다.

홍익인간의 철학은 대종교단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대종교를 중심으로 법률안 철회운동이 벌어졌다. 홍익인간 이념이 부정되면 대종교단은 역사속으로 사라져야 한다. 독립운동 제단에 바친 대종교 10만 교인의 순국도, 항일독립투쟁사도 그 의미를 잃기 때문이다. 다행히 여론도 동조하기 시작했다. 개정안은 발의된지 이틀만에 철회됐다.

해방 후 '弘益人間'을 대한민국 교육의 기본이념으로 정하는데 '안호상' 초대 문교부장관(대종교 총전교 역임)과 함께 커다란 역할을 했던 분은 연세대학교 총장을 지낸 '백낙준' 박사였다. 그는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한 기독교인으로 1946년 조선교육심의회 제1분과 위원이었다. 당시 민족의 지도자들이 '홍익인간'을 교육이념으로 정하자고 제안하자, 미군정이 이 말이 민족주의적 색채가 심하다고 꺼려했다. '백낙준' 박사는 이를 영어로 '인간에 대한 최대한의 봉사'(maximum service to humanity)로 번역해 미군정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친일파이자 개신교도였던 백낙준 박사조차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으로 '홍익인간'을 지정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던 것이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홍익인간은 대종교의 사상을 넘어 초종교적인 우리 민족의 뿌리 사상인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백범 김구]

"21세기에 세계가 하나되어 돌아가는 날이 온다면 그 중심은 동북아시아일 것이며, 그 핵심사상은 한국의 홍익인간 사상이 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아놀드 토인비(역사의 연구 저자), 1973년 1월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익인간 사상은 지구상에서 가장 완전한 율법이요, 가장 강력한 법률이며, 21세기를 주도할 세계의 지도사상"
[<25시>의 저자 콘스탄트 비르질 게오르규(노벨상 수상자)]

"다른 나라는 어려울 때 성인(聖人)이 나왔으나 한국은 아예 성인(聖人)이 나라를 세웠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前 대통령]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그의 저서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에서 홍익인간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며, 세계 교육의 대안 이념으로 홍익인간을 추천하기도 했다.

"홍익인간 정신은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 세계를 위한 새로운 교육법으로 제시할 수도 있다. 물질이 아닌 인간의 가치를 중시하고 모두를 위한 마음을 추구하는 홍익인간 정신이야말로 물질 만능시대라 불리는 현대 사회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이 될 만한 잠재력 넘치는 개념이다. 홍익인간 정신이 한국 교육의 기반으로 자리잡으면 현재 한국 교육이 가진 장점, 즉 좋은 교과서와 높은 수준의 선생님 그리고 뜨거운 교육열과 긍정적으로 합쳐져 세계에서 선례를 찾기 힘든 훌륭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글/ 민인홍
  법무법인 세종 송무지원실 과장  
  대종교 총본사 청년회장
  민주평통 자문위원(종로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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