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에 이어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도 연내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김성환 장관 후보자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연내 원천 감량과 순환이용에 기반한 탈(脫) 플라스틱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원을 무한히 소비만 하는 일방향 경제구조를 순환형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3일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을 기점으로 먹는샘물과 음료류 페트병에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해 자원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올해말까지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환 후보자도 대통령의 이같은 뜻을 그대로 받들어 이날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의무를 확대하고 플라스틱·전기전자제품 제조·수입자의 재활용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2030 NDC)의 이행과 함께 도전적인 '2035 NDC'를 수립하겠다고 했다. 2035 NDC는 올해까지 유엔에 실행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장기 온실가스 감축 경로도 마련하겠다고 밝힌 김 후보자는 '온실가스 배출권' 비율을 높여 늘어난 수익금으로 온실가스 고배출 업종의 '탈탄소 전환'을 지원하고 탈탄소 산업을 집중 육성해 일자리를 만들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태양광, 풍력, 바이오가스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재생에너지 모델을 발굴해 지역의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안면도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농도가 1년에 약 3ppm씩 증가해 작년엔 430ppm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ppm을 초과하면 지구 온도가 2℃ 이상 올라 세계 경제가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 산술적으로 6∼7년 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꼭 필요한 에너지는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에너지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4대강과 관련해서도 "자연성을 회복해 발원지부터 하구까지 물 흐름의 연속성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4대강 재자연화'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빈틈없는 홍수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극한 가뭄에도 물이 끊기지 않고 공급되도록 수자원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용수 공급시설을 적기에 지원하고 지하수저류댐과 해수담수화 시설 등 대체수자원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탈탄소 녹색문명으로 전환을 국민과 함께 추진하겠다"면서 "현장의 지혜와 역량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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