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어 환경장관 후보자도..."연내 탈플라스틱 로드맵 마련"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5 12:51:33
  • -
  • +
  • 인쇄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에 이어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도 연내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김성환 장관 후보자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연내 원천 감량과 순환이용에 기반한 탈(脫) 플라스틱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원을 무한히 소비만 하는 일방향 경제구조를 순환형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3일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을 기점으로 먹는샘물과 음료류 페트병에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해 자원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올해말까지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환 후보자도 대통령의 이같은 뜻을 그대로 받들어 이날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의무를 확대하고 플라스틱·전기전자제품 제조·수입자의 재활용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2030 NDC)의 이행과 함께 도전적인 '2035 NDC'를 수립하겠다고 했다. 2035 NDC는 올해까지 유엔에 실행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장기 온실가스 감축 경로도 마련하겠다고 밝힌 김 후보자는 '온실가스 배출권' 비율을 높여 늘어난 수익금으로 온실가스 고배출 업종의 '탈탄소 전환'을 지원하고 탈탄소 산업을 집중 육성해 일자리를 만들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태양광, 풍력, 바이오가스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재생에너지 모델을 발굴해 지역의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안면도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농도가 1년에 약 3ppm씩 증가해 작년엔 430ppm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ppm을 초과하면 지구 온도가 2℃ 이상 올라 세계 경제가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 산술적으로 6∼7년 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꼭 필요한 에너지는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에너지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4대강과 관련해서도 "자연성을 회복해 발원지부터 하구까지 물 흐름의 연속성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4대강 재자연화'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빈틈없는 홍수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극한 가뭄에도 물이 끊기지 않고 공급되도록 수자원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용수 공급시설을 적기에 지원하고 지하수저류댐과 해수담수화 시설 등 대체수자원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탈탄소 녹색문명으로 전환을 국민과 함께 추진하겠다"면서 "현장의 지혜와 역량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현대차, 인니에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 개소...수거부터 교육까지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지역주민 주도형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을 개소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

삼성전자-삼성물산, 혈액으로 암 조기진단 美기업에 1.1억불 투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증상이 없는 사람의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에 16일(현지시간) 1억1000만달러를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기후/환경

+

"70억달러 태양광 보조금 내놔!"...美 22개주 연방정부 대상 소송

트럼프 행정부가 7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자, 미국 22개 주에서 이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16일(현지시간) 롭 본타 미국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탄소감축과 자연회복 동시 추진...UNEP, 개도국에 1억불 투입

유엔환경계획(UNEP)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1억달러 규모의 국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16일(현지시

[주말날씨] 비온 후 '쌀쌀'...서울 기온 5℃까지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워지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비는 17일 저녁 서쪽부터 내리기 시작해 밤사

기후변화에 위력 커진 태풍...알래스카 마을 휩쓸었다

미국 알래스카 해안이 태풍 할롱에 초토화됐다. 폭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150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이 이재민이 됐다.15일(현지시간) 알

올여름 52년만에 제일 더웠다...온열질환자 20% '껑충'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