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제철소 에너지전환에 3억弗 쏟아붓는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5-22 18:03:25
  • -
  • +
  • 인쇄
글렌브룩 제철소, 석탄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
정부가 1.4억불, 뉴질랜드철강이 1.6억불 투자
▲뉴질랜드 글렌브룩 제철소를 항공촬영한 모습 (사진=위키백과)

뉴질랜드가 제철소 전력원을 석탄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탄소감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정부는 글렌브룩 제철소에서 고철을 재활용하고 전력을 대체해 석탄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 1억4000만 뉴질랜드달러(약 1158억9900만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철소의 소유주인 뉴질랜드철강(New Zealand Steel)은 이 프로젝트에 1억6000만뉴질랜드달러(약 1324억5600만원)를 투입한다.

프로젝트는 3억뉴질랜드달러(약 2483억5500만원)짜리 전기구동 아크 용광로를 설치하고 풍력 및 수력, 지열에너지로 가동할 예정이다. 전기 용광로는 2026~2027년까지 가동된다.

현재 글렌브룩 제철소는 석탄 연소로 뉴질랜드 총 배출량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로 뉴질랜드의 배출량을 연간 80만톤, 국가 총 배출량의 1%를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자동차 30만대를 도로에서 없애는 것과 맞먹는 수치다.

메건 우즈(Megan Woods) 뉴질랜드 에너지자원부 장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의 탄소 감축량이 지금까지 승인된 다른 66개 프로젝트보다 더 크다.

크리스 킵킨스(Chris Hipkins) 뉴질랜드 총리는 "이번 프로젝트의 규모는 정부가 뉴질랜드 배출량 감축을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뉴질랜드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배출량 비중은 적지만 1인당 탄소배출량은 2018년 기준 16.9톤으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빅토리아대학의 기후변화전문가 제임스 렌윅(James Renwick) 교수는 프로젝트가 시행될 경우 단일 국가 탄소감축 계획 중에서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인 목표는 국가 배출량의 100%를 줄이는 것이 돼야 한다"고 짚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그룹, 국내 김 전문기업 '성경식품' 100% 인수

삼천리그룹이 국내 대표 김 전문기업인 '성경식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지도표 성경김'으로도 널리 알려

쿠팡 "자체조사 아니다...정부 지시 따른 공조 수사"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셀프조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쿠팡이 "자체조사 아니다"면서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수사였다"고 반박했다.쿠팡은 26일 입장

"니들이 왜 조사해?"…쿠팡 '셀프조사'에 시민 반응 '싸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로 정보가 전송된 정황이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26일 온라인 커

쿠팡 '셀프조사' 발표에 뿔난 정부...제재강도 더 세지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자를 특정했으며 유출정보가 외부로 전송된 정황은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한 쿠

기부하면 금리 'UP'...하나은행 '행운기부런 적금' 한정판매

하나은행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ESG 특화 금융상품 '행운기부런 적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적금은 하나은행과 한국맥도날드의 생활금융

현대차·기아, 탄소감축 목표 SBTi 승인...英 전기차 보조금 요건충족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단계로서의 온실가스 배출감축 계획에 대한

기후/환경

+

전자칠부터 프라이팬까지...친환경 표시제품에 10종 추가

친환경 표시제품에 전자칠판과 프라이팬, 헤어드라이어 등 일상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10개 제품군이 추가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

2년만에 닥친 '대기의 강'...美캘리포니아 이틀간 '물폭탄'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가 '대기의 강' 현상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날 내린 폭우로 일부 지역에 돌발홍수가 발생

[주말날씨] 전국이 '냉동고'...칼바람에 체감온도 -20℃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여기에 바람까지 거세기 불어서 체감기온이 영하 20℃까지 뚝 떨어졌다. 올들어 가장 추운 이번 한파는 27일까지 이어지겠다.2

[ESG;스코어] 경기도 31개 시군...온실가스 감축 1위는 '의왕'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경기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감축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의왕시'로 나타났다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올해 수소 소비량 65% '껑충'...내년에도 2배 늘어날 전망

올해 수소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65% 증가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제4차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에서 올해 11월까지 수송용 수소 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