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화석연료 생산 매년 6%씩 감축해야"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6-14 11:53:25
  • -
  • +
  • 인쇄
COP28 앞두고 유엔기후회담에서 공개된 보고서

기후위기를 막아내려면 2030년까지 화석연료 생산량을 매년 6%씩 줄이고 친환경 재생에너지 설비를 대거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현지시간) 기후싱크탱크 기후분석(Climate Analytics)이 독일 본에서 열린 유엔기후회담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풍력 및 태양에너지 설비를 5배 빠르게 늘리고 화석연료 생산량을 매년 6%씩 줄여야 한다. 

보고서는 현재 재생에너지가 세계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다. 그런데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보다 1.5℃ 이내로 제한하려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70%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화석연료 사용량은 앞으로 10년동안 약 40% 감축해야 하며, 석탄은 79%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이번 보고서는 유엔기후회담에서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 또는 퇴출을 올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제로 상정하는 문제를 놓고 논의가 격화되는 와중에 공개됐다. 연구의 주저자인 클레어 파이슨(Claire Fyson) 기후분석가는 "재생에너지를 늘리면서 협상장에 있는 코끼리, 즉 화석연료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Sultan Ahmed Al Jaber) COP28 의장이자 국영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회장과 많은 석유기업들은 "화석연료 퇴출없이도 탄소포집 및 저장기술만으로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파이슨 기후분석가는 "탄소포집·저장 기술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기껏해야 최소한의 역할만 할 것"이라며 "전력부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탄소포집 및 저장은 기껏해야 2030년 전세계 전력생산량의 최대 0.1%만 적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이를 두고 "인류가 기후재앙의 절벽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