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첫날부터 인산인해...볼거리 가득한 지스타 현장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7 07: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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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게임 체험존마다 긴 줄 이어져
김택진, 권혁빈 등 CEO들도 총출동
▲'지스타 2023'을 방문한 관람객들로 가득찬 부산 벡스코 광장 ©newstree

"새벽같이 일어나서 왔는데도 한참 줄을 서서 들어왔어요. 그래도 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빨리 신작 게임을 즐길 수 있잖아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된 '지스타 2023'을 방문한 김예원(24)씨는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모바일' 시연을 마치고 나오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답했다.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가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지스타 2023'은 42개국 1037개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만큼 관람객도 역대 최대를 기록할 기세다.

이날 오전 10시, 아직 입장 시간까지 1시간가량 남았지만 벡스코 앞 광장은 지스타를 위해 전국에서 방문한 게이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보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날 정도로 줄이 길게 이어졌지만 새로 나온 게임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서인지 사람들의 표정은 들떠 있었다.

행사장 입구 곳곳은 안전사고를 대비한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있었고, 야외 전시부스 한편에 푸드코드도 배치돼 있었다. 

관람객들 사이에는 게임 속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어도 있었는데, 일부 코스어들은 총기, 도검으로 보이는 물건을 지니고 있어 행사장을 지키고 있는 안전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올해 흉기난동 등 불미스런 사건이 있던 만큼 행사장에는 도검, 총기류는 물론, 길이가 1.5m를 넘는 긴 소품도 반입이 불가했다. 게임 속 특수부대 요원으로 분장한 신재현(21)씨는 "이날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무기를 뺏겨 속상하다"면서 "다음부턴 반입금지 물품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명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관을 들어서자 △엔씨소프트 △넷마블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대형 부스들이 눈에 들어왔다. 각 부스 대형 전광판에서는 기대되는 신작 게임들의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관람객들 입장이 시작되자, 눈 깜짝할 사이에 신작 게임 체험존은 줄이 길게 늘어섰다.

▲엔씨소프트 신작 'LLL' 시연을 위해 모인 게이머들 ©newstree

엔씨소프트 부스에는 입장시간이 되자마자 신작 슈팅게임 'LLL'을 플레이하기 위해 찾아온 게이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엔씨의 탈리니지 행보의 첫걸음으로 꼽히는 작품을 확인해보려는 게이머들이 삽시간에 몰린 것이다.

이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부스를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대표는 "8년만에 지스타에 출전한 거라 혹시 부족한 게 없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새로운 세대가 주 고객으로 들어오고 트렌드가 변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바뀌고 있기에 이에 맞춰 변화함으로써 새로운 게임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1시부터 체험이 마감될 정도로 사람이 몰린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모바일' 부스 ©newstree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모바일' 체험존은 모든 부스를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된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실체를 직접 보고자 모인 게이머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연을 마친 이우상(29)씨는 "원래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했었는데, 일이 바빠지면서 어쩔 수 없이 접었었다"면서 "직접 체험해보니 모바일로도 충분히 로스트아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 같아 출시가 기다려진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곳에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주 겸 최고비전책임자(CVO)가 방문하기도 했다. 권 창업주는 현장을 찾은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스타에 왔다"며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당연히 '우리' 로스트아크 모바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로스트아크 모바일 시연을 마치고도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위메이드 등 다른 부스를 직접 방문해 게임을 체험했다.

넷마블 부스는 오리지널 IP 감성을 재현한 '일곱개의 대죄:Origin'과 '데미스 리본'의 캐릭터 등으로 꾸려졌다. SF MMORPG 'RF온라인:넥스트' 시연장 앞에는 게임 속에 등장하는 하이퍼 슈트를 착용한 캐릭터와 전투로봇 모형이 설치돼 시연 순서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지루함을 달래줬다.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캐릭터 분장을 한 코스어들 ©newstree

'지스타 2023'은 서브컬처를 중요시한 만큼 각 부스 앞을 지키고 있던 코스프레들도 눈에 띄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앞세워 부스를 꾸린 크래프톤은 스태프들이 실제 게임 캐릭터로 분장해 눈길을 끌었고 '리버스 1999'를 선보인 하오플레이는 코스프레 포토쇼를 열기도 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올해 지스타는 게임과 유관업계의 많은 관심으로 최대 규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지스타를 향한 게임업계의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4일간 무엇보다도 안전한 환경 속에서 게임문화 축제를 모두가 만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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