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와 환경에 치명적인 원자재 채굴..."2060년까지 60% 증가"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1 17:07:14
  • -
  • +
  • 인쇄


전세계 원자재 채굴량이 2060년까지 60% 늘어나 기후와 환경에 치명타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

국제연합(UN)이 최근 유럽연합(EU) 회원국 장관들에게 배포한 '5개년 글로벌 자원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인구증가 등으로 천연자원 채굴량이 400% 가까이 급증하면서 지구온난화에 60% 이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천연자원 채굴 증가는 대기오염에 40%가량 영향을 미쳤으며, 전세계 물스트레스와 생물다양성 손실에도 90% 이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지금 추세대로 원자재 수요가 유지되면 2060년까지 채굴량은 60%가량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 자재로 전환하는 것보다 원자재 수요를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보고서는 "성장보다 형평성과 복지를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하고, 친환경 생산을 늘리는 것보다 수요 자체를 전반적으로 줄이는 조치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원자재를 거의 10배 이상 사용하는데 전기차를 중심으로 2050년까지 운송부문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15년 이내에 주요 광물 채굴량을 6배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성장보다 형평성과 복지를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하고, 친환경 생산을 늘리는 것보다 수요 자체를 전반적으로 줄이는 조치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원자재를 거의 10배 이상 사용하는데 전기차를 중심으로 2050년까지 운송부문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15년 이내에 주요 광물 채굴량을 6배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보고서는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는 것보다 원격근무, 지역인프라 접근성 개선, 자전거와 대중교통 확충 등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포토치닉 전 위원은 "경제 성장과 복지를 자원 사용 및 환경 영향으로부터 분리하지 않는 탈탄소화는 설득력 있는 해답은 아니다"며 "공급량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수요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 부분도 마찬가지다. 도심지역에 더 많은 주택을 건설할 것이 아니라 지역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체계적인 자원 효율화를 이룬다면 206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 수준보다 80% 이상 줄일 수 있다"며 "이동과 건설에 필요한 재료와 에너지는 각각 40%, 3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를 공동작성한 야네즈 포토치닉(Janez Potočnik) 전 유럽집행위원은 "원자재 사용이 급증하면 폭풍과 가뭄 등 기후재해가 더 빈번해지고 강력해질 것이 확실하다"며 "이제 지구에 더이상 안전한 공간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기상이변은 앞으로 훨씬 더 빈번해질 것이고, 이로 인해 재산상 손실과 인명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키아 카타비(Zakia Khattabi) 벨기에 기후·환경 장관은 "자원 사용은 기후, 생물다양성, 오염이라는 삼중위기의 주요 원인"이라며 "자원 소비를 줄이는 것은 상호연결된 환경적 악재를 최소화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순환경제에 대한 향후 정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요 측면의 조치와 정의로운 전환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자원 모범국가로 유럽연합(EU)을 꼽았다. 유럽의 그린딜에 따라 EU 회원들의 자재 및 폐기물 발자국이 실시간으로 기록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은 소비 감축을 반대한다는 사실도 꼬집었다. 

유럽인의 연간 자재발자국은 1인당 15톤으로, 자재발자국이 가장 높은 나라는 연간 46톤인 핀란드이고, 가장 낮은 나라는 연간 7톤인 네덜란드로 나타났다. 2020년 EU 시민 1인당 평균 폐기물 발자국은 4815kg이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ESG 점수 높을수록 수익성·주가 우수…"지배구조가 핵심변수"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중장기 수익성과 주가 성과가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서스틴베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손

경기도, 주택 단열공사비 지원 시행..."온실가스 감축 효과"

경기도가 주택에 단열보강, 고성능 창호 설치 등의 공사비를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주택 패시브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ESG;스코어]지자체 ESG평가 S등급 '無'...광역단체 꼴찌는?

우리나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와 경상남도가 2025년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시장이 수개월째 공석인 대구광역시

철강·시멘트 공장에 AI 투입했더니…탄소배출 줄고 비용도 감소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운영 최적화가 탄소감축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ESG 전문매체 ESG뉴스에 따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사회봉사단 '국무총리표창' 수상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사회봉사단이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 15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KGC인삼

기후/환경

+

트럼프, 파리협정 이어 유엔기후협약 단체도 모두 탈퇴

미국이 국제연합(UN) 기후변화협약 등 66개 핵심 국제기후기구에서 탈퇴를 선언했다.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말날씨] 강한 바람에 폭설...제주 최대 20㎝ 이상

이번 주말은 폭설에 대비해야겠다. 강풍까지 불어 더 춥겠다.9일 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 내리기 시작한 눈이나 비가 10일 새벽부터 그

EU, 플라스틱 '재생원료 품질기준' 마련한다

유럽연합(EU)이 플라스틱 재활용 비중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재생원료 품질기준을 마련하고 있다.7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EU는 플라스틱

[날씨] 올겨울 최강 한파 닥친다...주말 '눈폭풍' 예고

올겨울 최강 한파가 다가오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강한 눈폭풍이 몰아치겠다.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9∼10일 한반도 상공에 영하 40∼35℃의

정부 올해 '녹색펀드' 600억 출자..."1000억 조성해 해외투자"

정부가 올해 녹색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인 '녹색펀드'에 600억원을 출자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대한민국 녹색전환(K-GX)에 발맞춰 올해 '녹색펀드'

獨 온실가스 감축속도 둔화…'2045 넷제로' 가능할까?

독일의 온실가스 감축 속도가 둔화되면서 2030년 국가 기후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2025년 온실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