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0만년만에 '가장 뜨거운 2023년'...임계치까지 6년도 남지 않았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9 15:13:50
  • -
  • +
  • 인쇄

올해 7월~10월 모두 역대 가장 더웠던 달로 기록되면서, 2023년이 관측이래 가장 뜨거운 한해로 기록될 것이 확실해졌다.

유럽연합(EU) 기상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opernicus Climate Change Service·CS3)는 올 7월부터 매달 역대 최고온 기록을 연이어 갱신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 10월은 산업화 이전인 1800년대 후반 10월 평균기온에 비해 1.7℃나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고온 현상은 곧 기후재앙으로 변해 우리 삶에 들이닥쳤다. 7월~9월가지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가 폭염에 시달렸고, 특히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 여러 국가와 캐나다에선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컸다. 그런가 하면 미국 데스밸리는 1년치 강수량이 하루에 모두 쏟아지면서 사막이 진흙탕이 됐고, 중국은 태풍을 3차례나 맞으면서 베이징 자금성이 잠기는 사태가 벌어졌다.

CS3는 12만5000년 전 마지막 간빙기 이후 올해가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라는 게 '사실상 확실'하다고 밝히면서 올 1월~9월까지 평균기온이 가장 더웠던 2016년에 비해 0.05℃ 높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남은 11월과 12월에도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상승폭은 국제사회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통해 억제하기로 약속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온도 상승폭인 1.5℃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앞서 미국 오레곤주립대학교와 호주 시드니대학교 등 전세계 기후·환경학자들로 이뤄진 공동연구진은 "2023년에 지구기온, 해수온도 등을 포함하는 35가지 지구 생체신호 가운데 20개가 '위기'에 처했다"며 "올해 전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 이상 상승한 날이 38일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과학자들은 올해 이상고온 원인으로 엘니뇨 현상과 지속되는 탄소배출 그리고 양의 되먹임(Feedback) 현상을 꼽았다. CS3는 엘니뇨 현상은 지속적으로 나타났지만, 이전에 엘니뇨로 인해 발생했던 1997년과 2015년 이상고온 현상에 비하면 현재가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라 지적하면서 "문제는 엘니뇨가 아직 본격적으로 영향력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라 우려했다.

EU를 중심으로 2050탄소중립 계획이 내세워졌지만 2020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탄소배출량은 2500만톤을 넘었고, 올해만 400만톤의 탄소가 배출됐다. 게다가 2050탄소중립 계획으로는 늦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네이처 연구에 따르면 인류에게 남은 탄소예산은 약 2500억톤으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탄소가 배출된다면 남은 탄소예산은 6년 안에 모두 소진된다. 탄소예산이란 지구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로 제한하는 동시에 배출할 수 있는 최대 탄소배출량이다.

또 기후전문가들은 양의 피드백 현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양의 피드백 현상은 한 원인으로 발생한 현상이 다시 원인을 강화하게 되면서 규모가 점점 커지는 현상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폭염 등이 발생하면서 탄소배출량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기후변화가 더 가속화되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캐나다 산불로만 약 10만톤의 탄소가 배출되면서 지구온난화를 더 가속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기후/환경

+

북극곰 온난화로 위협받자…생존 위해 'DNA' 바꾼다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는 북극곰의 유전자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기온이 오를수록 그

동남아 해상풍력 중심지로 급부상...글로벌 기업들 몰린다

동남아시아가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

日 아오모리 앞바다 또 6.7 지진...불안감 커지는 열도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44분쯤 규모 6.7로 추정되는 지진이

탄소감축해도 경제성장...세계 각국 '탈탄소 성장' 가시화 뚜렷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탈탄소 성장'이 몇몇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탄소배출이 비례적으로 늘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날씨] 무거운 눈이 '펑펑'...이번에 '습설'이 닥친다

첫눈에 폭설로 시작한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많은 양의 '습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습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무거운 눈이어서 많은 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