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과 잔해를 살피며...무안공항 사고현장 조사 본격화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2 13:17:32
  • -
  • +
  • 인쇄
▲합동조사단이 무안공항 사고현장에서 부서진 기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에 대한 현장조사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국(FAA), 보잉사 관계자 등과 함께 합동수사단을 꾸린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2일 무안공항 사고현장 관리권을 경찰과 소방으로부터 넘겨받아 본격적으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조사관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12명과 NTSB 3명, FAA 1명, 보잉 6명 등 22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미 합동조사단은 지난 이틀동안 여객기 사고현장을 눈으로 살피면서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현장 관리권을 넘겨받은 이날부터 좀더 자세한 내용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현장조사 첫날인 12월 31일에는 여객기가 충돌한 콘크리트 둔덕부터 살펴봤다. 이 둔덕은 비행기 착륙을 유도하는 안테나 역할을 하는 로컬라이저를 설치했던 구조물로, 이번 사고가 대형 참사가 됐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객기는 사고 당시 비행기 바퀴가 내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800m 길이의 활주로 1200m 지점에 비교적 무난하게 내려 활주로를 주행했다. 그러다가 활주로가 끝나고 비활주로 구간을 통과하면서 동체 아랫부분이 쓸려나간듯 파편이 뒤로 튀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동체는 온전해보였다. 그런데 공항 외벽에 부딪히기 직전 흙으로 둘러놓은 콘크리트 구조물에 동체가 부딪히면서 폭발했다. 

이에 조사단은 현장조사 첫날 로컬라이저 시설물을 유심히 살펴본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 음성을 파일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날 마무리한다. 조정실 음성기록장치(CVR)가 담긴 이 블랙박스는 승무원간의 대화, 관제기관과의 교신 내용, 조종실 내 각종 경고음 등이 기록돼 있다. 또다른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FDR)는 손상이 심해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 미국 워싱턴의 교통안전위원회(NTSB) 본부로 옮겨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한국공항공사 무안국제공항 담당부서 사무실과 관제탑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 HLB사이언스 흡수합병..."글로벌 신약개발 역량 고도화"

글로벌 항암제 개발기업 'HLB'와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합병한다.HLB와 HLB사이언스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

[르포] 플라스틱을 바이오가스로?...'2025 그린에너텍' 가보니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의 주요 테마는 '바이오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었다.올해 4회를 맞이하는 그린에너텍

현대이지웰, 글로벌ESG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 인증획득

현대이지웰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을 인증하는 '브론즈' 메달을 받았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기후/환경

+

규제에 꽉 막혔던 '영농형 태양광' 숨통 트이나

인구소멸과 에너지전환 해법으로 제시됐지만 각종 규제에 가로막혔던 영농형 태양광이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영

방글라데시, 폭염에 年 17억달러 손실…"국제 재정지원 시급"

방글라데시가 폭염으로 연간 17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세계은행(World Bank)이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북극 '오존 파괴의 비밀' 풀었다...얼음 속 '브롬 가스'가 단서

얼음이 얼 때 발생하는 브롬가스가 북극 오존층을 파괴하는 원인으로 밝혀졌다.극지연구소는 북극 대기 경계층의 오존을 파괴하는 '브롬 가스'의 새로

'가뭄에 단비' 내리는 강릉...저수율 16.7%로 상승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최악의 사태는 피해간 강릉에 또 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7일 오전 6시 기준 16.7%로 전일보다 0.1%포인트(p) 높아졌다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